“고생 많으십니다” 대구 소방관에게 152만원과 손편지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광주시민

이현주 인턴기자
2020년 6월 22일
업데이트: 2020년 6월 22일

지난 2월 대구에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당시 의료진만큼 시민들을 위해 헌신한 직업군이 있다.

바로 119 소방대원이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코로나19 방역 현장에 투입돼 확진자를 격리시설 또는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뉴스1

이 가운데 익명의 광주시민이 코로나19로 고생한 대구 소방관들에게 152만원을 기부해 미담이 되고 있다.

2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대구 동부소방서에 4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나타났다.

그는 “고생 많으십니다”라는 말과 함께 봉투 2개를 문 앞에 던지고 급히 밖으로 나갔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사무실 근무자가 곧바로 남성을 쫓았지만 행방을 찾지 못했다.

남성이 던지고 간 봉투에는 현금 152만원과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광주서 보험설계사 겸 보상 강의를 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은 코로나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을 대구지역 설계사를 위해 강의료를 50% 할인했다고 밝혔다.

보호장비를 고쳐 쓰고 있는 대구 소방대원/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렇게 받은 강의료 전액을 시민 안전을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께 기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지는 않지만 소방용구가 필요하신 소방관님께 유용하게 사용되길 기원한다”는 글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기부금을 소방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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