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아저씨에 ’90도 인사’시킨 어른들에게 한 고등학생 날린 묵직한 ‘일침’

이서현
2020년 1월 17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17일

최근 한 고등학생이 ‘갑질’하는 어른들을 향해 날린 묵직한 일침이 화제다.

2장의 종이에 인쇄된 글은 “안녕하세요. 102동에 사는 한 학생입니다”로 시작된다.

고등학생 A군이 글을 쓰게 된 사연은 이랬다.

언젠가부터 아파트 출입을 할 때 경비아저씨가 90도 인사를 했다.

A군은 자신보다 더 어른인 아저씨가 깍듯하게 인사를 하니 죄송한 마음에 똑같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후, A군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아파트 대표 회의에서 몇몇 사람이 “왜 우리 아파트는 출근 시간에 경비가 인사하지 않느냐”고 따져 이런 일이 시작된 것.

그제야 경비원 아저씨가 90도 인사를 하게 된 연유를 알게 된 A군은 곧바로 대자보를 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A군은 “이 모든 일과 이 일이 이슈가 되기 전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 안건을 제시한 분은 본인의 부모님께서 이런 일을 겪으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라며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남을 존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A군은 붙인 글은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니 제거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와 함께 기한이 되면 자체 수거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사건은 지난 2015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경비원 인사 갑질’로 논란이 일자 해당 아파트 입주자 대표는 “인사를 잘해 달라고 부탁을 한 것뿐이다”라고 해명하며 사과문을 냈다.

또, 대다수 주민은 A군처럼 경비원이 왜 90도 인사를 하는지 이유도 몰랐으며 인사를 받으면 함께 인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A군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른으로서 참 부끄럽다” “글에서 학생의 반듯함이 느껴지는 듯”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존중하라는 말이 정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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