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권유받은 적 없다는 31번 환자 말은 거짓말이다”

이서현
2020년 2월 26일
업데이트: 2020년 2월 26일

코로나19 검사 권유 여부를 두고 31번 확진자와 질병관리본부의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31번 환자에게 검사를 분명히 권유했다는 병원 의료진 가족의 증언이 나왔다.

31번 환자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해 7일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14일에 폐렴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고 17일 저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두 차례나 권유했지만 31번 환자는 “해외에 간 적이 없다”라며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중이었지만 무단으로 외출해 예배나 결혼식 등에 참석하며 도심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신천지 신도들 예배 장면 | 연합뉴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게 된 31번 환자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하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검사 권유를 받지 않았다. 오히려 보건소에서도 검사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병원 의료진의 가족 A씨는 이 내용을 반박했다.

25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A씨는 “병원에선 31번 환자에게 여러 차례 검사 권유를 했다”고 말했다.

A씨의 아내는 31번 확진자가 CT 촬영을 할 때 옆에 있었다고 한다.

이후, 31번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다음날인 18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이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아내는 당시 CT 상에 폐렴 증상이 보여 검사를 권유했다고 했다. 그런데 31번 환자가 거부하고 16일 교회에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31번 환자의 확진 소식을 듣자마자 ‘병원에서 권유를 했을 때 일찍 검사를 받았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A씨의 아내는 현재 신천지 신도와 함께 2인 1실에 격리 중이다.

A씨는 “아내가 함께 격리된 신천지 신도가 다른 신도와 통화하며 ‘입원해도 딱히 해주는 게 없으니 증상이 있어도 굳이 검사받으러 가지 말라’고 하는 말을 듣기도 했다더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질병관리본부는 31번 환자가 의료진의 검사 권유를 수 차례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후 31번 환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다는 이유로 오히려 보건소에서 검사를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1번 환자의 주장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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