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보고 자기가 사람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받아 ‘우울증’ 걸린 긴팔원숭이

김연진 기자
2019년 10월 4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4일

하루종일 쭈그리고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원숭이.

녀석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만 같았다. 무엇이 원숭이를 이토록 슬프게 만들었을까.

과거 SBS ‘동물농장’에 출연했던 긴팔원숭이 ‘김보리’의 사연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SBS ‘동물농장’

보리는 한 손에 거울을 꼭 붙잡고 온종일 울기만 했다.

그 이유는, 녀석이 거울을 보고 자신이 ‘원숭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보리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과 함께 지냈던 탓에 자신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SBS ‘동물농장’

그런데 거울을 보고 자신이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동족이었던 다른 원숭이와 마주하고 자신이 원숭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정체성에 혼란이 온 녀석은 우울증에 시달릴 만큼 깊은 슬픔에 빠졌다.

녀석의 행동을 본 동물원 사육사는 “보리는 어려서부터 쭉 함께 생활하고, 길러준 분을 가족이라고 생각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SBS ‘동물농장’

다행히도 친구인 원숭이 ‘금희’와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보리.

현재는 안정을 되찾고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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