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사겠다”며 도살장에서 강아지 수백마리 데려온 남성의 진짜 정체

김연진
2020년 03월 29일 오전 9:19 업데이트: 2020년 04월 3일 오전 10:30

“여기 있는 강아지를 모두 사고 싶다”

중국의 개고기 시장을 방문한 미국인 사업가는 철창에 갇혀 있는 강아지들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돈은 원하는 대로 지불했다. 그렇게 개고기 상인들에게서 강아지를 데려온다.

Instagram ‘animalhopeandwellness’

사실 이 남성은 부유한 사업가가 아니다. 진짜 정체는 바로 ‘동물보호가’다.

사업가인 척 위장해, 개고기 시장에서 잔인하게 도살되는 강아지들을 구조하는 영웅이었던 것이다.

그의 이름은 마크 칭(Marc Ching). 한국계 동물 보호 운동가로, 동물 보호단체 ‘애니멀 호프 앤 웰니스(AHWF)’에서 활동하고 있다.

마크 칭은 과거 중국 베이징에서 강아지 한 마리와 우연히 만났다. 그런데 그 강아지는 네 다리와 입이 꽁꽁 묶여 있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중이었다.

Instagram ‘animalhopeandwellness’

이를 발견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마크는 “돈을 줄 테니 강아지를 나에게 달라”고 말하며 녀석을 구출했다.

마크는 이 사건으로 중국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도살 행태를 알게 됐다. 특히 중국 위린시의 개고기 축제에서 얼마나 끔찍하게 개들이 도살당하는지를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몰래 개고기 시장이나 축제 현장으로 신분을 위장해 접근했다.

Instagram ‘animalhopeandwellness’

개고기 사업가인 척 연기하며 상인들을 속이고, 도살당할 위기에 처한 강아지들을 빼돌려 미국으로 데리고 가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마크가 구조한 강아지만 해도 수백마리에 달한다고.

그는 “끔찍한 동물학대 현장을 목격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라며 꾸준히 강아지들을 구조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