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화마에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하자 끝내 울음 터진 청량리 시장 상인

이현주
2020년 9월 23일
업데이트: 2020년 9월 2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점포 수십곳이 불에 탔고, 잔뜩 쌓여 있던 과일들이 소실됐다.

불길을 막는 소방관들/연합뉴스

코로나19로 깊은 시름에 빠졌던 상인들은 추석 대목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이마저 화마에 쓸려가 망연자실해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청량리 전통시장과 청과물시장에서 불이 났다.

화마가 휩쓴 청량리 청과물시장/연합뉴스

상인들이 빠르게 대피하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74대와 인력 260명을 동원해 3시간만에 불을 껐다.

이 불로 전통시장 및 청과물시장 내 위치한 점포와 창고 20개가 소실됐다.

화마가 휩쓴 청량리 청과물시장/연합뉴스

그중 7개는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에는 추석을 앞두고 많은 과일들이 보관돼 있었다.

점포들 사이 통로에는 귤, 포도 등이 검게 타거나 짓눌린 채 널브러져 있었다.

망연자실한 상인/연합뉴스

그나마 살아남은 과일도 연기가 배어 팔 수가 없게 됐다.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가뜩이나 힘든 시기를 보낸 상인들.

그나마 추석 대목을 기다렸지만 갑작스레 덮친 참화에 할 말을 잃었다.

몇몇 상인은 뒤에서 조용히 눈물만 흘렸다.

그나마 말쩡한 과일들을 옮기고 있는 상인/연합뉴스

보상도 막막하다.

정부가 마련한 ‘전통 시장 화재보험’은 최대 보상액이 200만 원에 불과한다.

불탄 점포를 둘러보는 상인/연합뉴스

재래시장 특성상 화재보험 가입이 어렵다보니,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상인들도 많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의심되는 음식점에서 어떻게 불이 시작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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