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관실 “‘우크라이나 스캔들’ 직접 정보 보유한 또 다른 내부고발자 존재”

Ivan Pentchoukov
2019년 10월 8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11일

미국을 탄핵 정국으로 이끈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제2의 내부고발자가 나타났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마이클 앳킨슨 정보기관 감찰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내용에 대해 직접 정보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 내부고발자를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내부고발자의 변호인인 마크 자이드는 6일(현지시간) 그가 두 번째 내부고발자를 대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자이드 변호인은 제2의 내부고발자 역시 정보기관 소속으로 최초 내부고발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직접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두 사람 모두 철저한 신변 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이드 변호인은 두 번째 내부고발자가 정식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와 관련한 본지의 확인 요청에도 답하지 않았다.

첫 내부고발자는 7페이지 분량의 고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 유력 야당 후보(조 바이든)를 조사하라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했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직위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완벽한 통화’를 했다”며 통화 내용에 어떤 잘못도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내부고발자는 트럼프의 요구가 선거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라 법무부는 그 주장을 검토했고 통화 내용에 위반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백악관은 지난달 25일 양 정상 간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 통화 내용에 대한 여러 언론의 주장을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과 내부고발 사이에는 몇 가지 모순이 뚜렷하게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고발내용의 대부분은 간접정보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내부고발자의 신빙성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앳킨슨 감찰관은 국회 의원들에게 내부고발자가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정보위원회 민주당 직원들과 접촉했던 사실을 감찰관실에 알리지 않았다”고 공개했는데, 이 사실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탄핵안을 조작하고 주도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자이드 변호사는 두 번째 내부고발자는 의회와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협상 특별대표도 지난 3일 미 하원에서 첫 번째 내부고발자의 고소내용과 다른 증언을 했다. 그는 7월 25일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름이 나왔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내부고발자의 주장과는 달리,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언급했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도운 일이 없다고 증언했다. 그는 하원에 제공한 우크라이나 관련 문자메세지에서도 바이든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5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제2의 내부고발자를 이용해 첫 번째 고발자를 둘러싼 문제를 수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간접정보를 가진 첫 번째 소위 ‘내부고발자’가 내 전화 통화를 완전히 다른 것으로 만들어 놓고, 이제 그들은 선수교체를 위해 벤치로 가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내부고발자’가 딥스테이트(deep state·숨은 권력집단)’에서 간접정보를 들고 오고 있다. 애덤 시프를 만나라. 그들을 계속 오게 하라!”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자신의 사무실과 최초 내부고발자 사이의 접촉에 대해 대중을 오도했다. 그의 사무실은 지난 2일 내부고발자가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관련 의혹을 알려온 사실을 인정했다. 시프 위원장은 조셉 맥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 청문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화록 일부를 조작해 비판을 받았다. 시프 위원장은 후에 “적어도 부분적으로 패러디”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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