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말기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한 중증 뇌병변 아들 사연이 누리꾼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아들은 엄격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동의 주인공은 경남 창원 국립마산병원에서 일하는 공무원 김해성(42) 씨.

김 씨는 지난해 12월 23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김 씨 어머니는 지난해 4월 비알코올성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위해 김 씨가 간을 이식하려 했지만 지방간 수치가 높고 나이도 많아 힘들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왔다.
지방간을 완전히 없애야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에 김 씨는 혹독한 체중 감량에 들어갔다.

식사는 하루 세 끼 고구마, 계란 흰자, 샐러드 등만 먹었다.
김 씨는 뇌 병변 장애로 오른쪽 손발이 불편하고 다리도 저는 등 거동이 불편했다.
그럼에도 매일 1시간 이상 걷는 것은 물론 7층 높이의 직장을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운동을 계속했다.
그 결과 김 씨는 한 달 보름 만에 83㎏에서 75㎏로 체중을 무려 8㎏나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지방간 수치도 0%에 도달해 수술할 수 있다는 소견을 얻어냈다.
김 씨 어머니는 처음엔 “어떻게 아들 몸에 수술 자국을 남게 하느냐”며 이식 수술에 반대했다.
하지만 아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결국 수술대 위에 오르기로 결정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현재 김 씨 어머니는 건강을 회복하면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아픈 어머니에게 이식 수술을 하는 것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어머니가 건강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어머니가 하루 빨리 퇴원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김 씨 아버지도 2019년 말 사고로 척추를 다쳐 수술을 앞둔 상황이다.
김 씨는 “부모님이 모두 편찮으셔서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우리 가족 모두 몸 건강히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