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급락세…비트코인 반 토막

2021년 5월 24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24일

머스크의 발언 번복투자자들 혼란 야기
미국·중국, 가상화폐 규제 강화 방침
국내 금융 3, 가상화폐 거래소와 계약 안 해

비트코인 가격이 24일 새벽 1시 30분 3천800만 원대까지 추락했다가 오후 3시 4천200만 원대까지 회복했다.

지난달 5천만 원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한 달 동안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지난 4월 14일 1조 20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기준 6298억 달러로 줄었다. 시가총액이 전고점 대비 반 토막이 되었다.

다른 가상화폐들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오늘 한때 12.33%로 급락했으며 도지코인도 14.66% 하락을 기록했다.

연일 계속되는 하락에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도 영향을 끼쳤다.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상화폐에 관한 입장을 수차례 번복하며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특히 지난 12일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며 테슬라 차량 구매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폭탄선언하자 한때 비트코인은 16% 넘게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가상화폐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가 시행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미 재무부는 1만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 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탈세 및 불법행위를 막겠다는 취지에서다.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금융기관은 가상화폐의 투기 위험을 강조하며 거래 불허 방침을 내세웠다. 지난 21일 류허 부총리는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의 약 60%를 채굴하고 있어 앞으로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가상화폐에 대한 자금세탁, 사기 등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그룹 중 KB·하나·우리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 등의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방침을 정했다. 은행들은 가상화폐가 범죄에 연루될 경우 금융사고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시중 5대 은행 및 타 은행들도 가상화폐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 금지에 동참할 경우 수백 곳의 거래소가 폐쇄 될 수 있다.

/취재본부 이진백기자 jinbaek.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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