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식시장, 외국인들 주식 팔고 채권 사고 있다

2021년 7월 12일
업데이트: 2021년 7월 12일

금감원 ‘2021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12일 발표
외국인, 6월 주식 4990억 순매도채권 93870억 순투자
한국은행 관계자 외국인 채권 투자 이유는 국가신용도와 금리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이 두 달 연속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6월 국내 주식을 4990억 원 순매도했으며, 5월에는 10조1670억 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 주식 매매 현황을 보면 영국이 4930억으로 순매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룩셈부르크(3980억), 호주(2440억) 순이다. 반면 순매도는 미국이 1조2420억, 홍콩 2580억과 중국 2090억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채권에서는 주식과 달리 2021년 1월부터 외국인이 계속 투자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 외국인은 6월 중 상장채권 17조8190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8조4320억 원을 만기 상환하여 총 9조3870억 원을 순투자했다. 이는 외국인 월별 채권 순투자 금액의 역대 최대이다. 월말 보유잔액은 2021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채권의 종류별로 본다면 외국인은 국채 5.6조 및 통안채(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 조절을 위해 금융기관을 상대로 발행하고 매매하는 채권으로 ‘통화안정채권’) 3조에서 모두 순투자를 했다. 외국인은 6월 말 기준 국채 146.2조 원과 특수채 42.7조 원, 총 상장채권 189조 원을 보유 중이다.

12일 에포크타임스와 통화에서 ‘외국인이 두 달 연속 주식을 매도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선진국보다는 우리나라와 같은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 자본시장에서 급성장하는 국가의 신흥시장)은 외국인의 투자가 좀 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빠진다 하더라도 주가가 너무 올라 시총(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0%로 유지 중”이고 “외국인이 가지고 있는 평가액 기준으로 본다면, 주식 수량은 많이 팔았겠지만 전체적인 시총은 크게 빠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 순매도세가 두 달 연속 지속했지만, 외국인의 주식 보유액은 주가 상승으로 5월 대비 22.2조로 증가한 842.3조 원(시가총액 대비 29.9%)으로 파악됐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국한된 요인 때문에 파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다른 나라도 외국인이 현재 팔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외국인의 주식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채권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외국인 투자가 계속 증가하는 이유’에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가 신용등급과 높은 금리를 그 이유로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가 동일한 신용등급 기준으로 봤을 때 주요국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와 S&P(Standard & Poor’s)는 2021년 4월 기준 우리나라를 AA 등급, 피치(Fitch)는 AA-로 모두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12일 기준 국채 수익률 5년물은 미국 0.78%, 일본 –0.11%이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1.68%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팬데믹에 따른 경제의 부정적인 영향이 다른 나라보다 조금 적었던 것 같다”며 “국내 경제에 대한 외국인의 신임도가 조금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거시경제적인 부분과 금리적인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국인 투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12일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관계자는 “국가신용등급으로 외국인 채권 투자가 계속 지속되는 것도 충분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취재본부 이진백기자 jinbaek.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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