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동북공정’ 지도 논란에 박물관장 ‘대국민 사과’

2021년 10월 7일
업데이트: 2021년 10월 20일

“中 위나라, 충청 지역까지 지배한 것으로 표기돼”

국립중앙박물관이 게시한 디지털 지도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의 ‘동북공정’을 뒷받침한다는 이유에서였다. 

7일 오전 국회 문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현진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동북 공정’ 지도를 전시해 50여만명이 관람하도록 방치했다”며 “엉뚱한 전시를 한 것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된 디지털 지도는 지난 3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중국실에 전시됐다.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명나라까지 중국 영토를 표시한 6분 길이의 영상이었다. 

지난달 언론 보도가 나간 직후 박물관 측은 “외부 자문을 받지 않았고, 이것을 확인한 참여 인력이 없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지도를 수정했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 자리에서 “위나라가 우리나라 충청 지역까지 지배하고, 한나라가 한강 이북까지 지배한 것을  표기했다. 또 명나라가 만주지역을 지배했다고 표기했다”며 “이는 명확한 동북공정 지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물관 전시를 하면서 50만명이 관람할 때까지, 국회의원이 지적할 때까지 몰랐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고 꼬집었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디지털 영상이라 순간순간 넘어가 집중하지 못해 거르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배 의원은 “학예직 전문인력이 90명인데, 모두 석사 수료 이상의 전문가들이었다”며  “초등학교 3학년만 돼도 ‘중국 지도 아니야’라고 할만한 내용을 석사 과정을 수료한 전문가들이 못 볼만한 힘겨운 정황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중국이 치밀하고 섬세하게 동북공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감하지 않냐”고 질의하자 민 관장은 “네”라고 답했다. 

배 의원은 “지난해에는 일본의 식민사관을 그대로 반영한 표기를 해 지적한 바 있다”며 “작년에는 친일 전시논란, 올해는 동북공정 친중전시 파문이 일었다. 어떤 시스템이 문제냐”고 질의했다. 

아울러 “국민들께 예산 잘못 쓴 것, 엉뚱한 전시한 것에 진정성 있게 사과해달라”고 말했다. 

민병찬 관장은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친중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완 개선해서 사소한 실수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재본부 이가섭 기자 khasub.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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