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화웨이 옹호한 前정보기관장…中지원 받은 ‘케네디스쿨’ 출신

차이나 뉴스팀
2019년 3월 6일
업데이트: 2020년 4월 28일

세계 각국에서 화웨이 보이콧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영국의 전 정보통신본부(GCHQ) 본부장 로버트 해니건이 화웨이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의 사고와 판단에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문 대기원시보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로버트 해니건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지난달 12일 기고한 칼럼에서 “서방국가들이 화웨이에 제기한 혐의는 통신이나 사이버위협과는 관련이 없다. 중국 기술에 대한 과민한 반응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주장한 배경과 과정을 보도했다.

화웨이에 대한 해니건의 개방적인 태도와 달리 GCHQ 현 본부장인 제레미 플레밍은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장비 이용에 따른 위협을 경고해 전·현직 정보기관 수장의 상반된 견해가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2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플레밍 GCHQ 본부장은 정보통신업계의 사이버 보안을 이해하는 데 있어 “영국은 거대하고 복잡한 전략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영국은 중국의 기술 사용이 가져올 수 있는 기회와 위협을 인지해야 하고, 서방에서 기술을 통한 중국의 확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급망과 서비스 제공업체의 글로벌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동통신 분야에서 취약성이 있으면 악용될 수 있어 사이버 안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기원시보는 플레밍과는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해니건에 대해 이전의 대인관계와 현재의 연구환경을 예로 들며 그의 사고와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니건은 FT 기고문에서, 그가 2014~2017년 GCHQ 본부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미 하버드대 벨퍼센터 선임연구원에 재직 중이라고 적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산하의 벨퍼센터는 수년간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케네디스쿨은 중국 정부의 위탁으로 중국 정부 관료를 대거 양성해, 중국 관료들 사이에서 심지어 ‘제2의 중앙당교’라 불렸다.

언론은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가 2001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산당 지도자들이 배출됐다고 전했다. 또한 매년 약 40~50명의 중앙 당위원회나 지방 당위원회의 고위 관리들이 이 케네디스쿨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FT는 미국 인터넷 시사잡지 ‘슬레이트’의 2012년 기고문을 인용해, 꼼꼼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내일의 최고 권력자들은 외국의 최고 명문대에 파견돼 특별 설계된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을 받는다며, 이 프로그램의 첫 선택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이라고 전했다.

한 인터넷 보도에 따르면, 1995~2004년 케네디스쿨 학장을 지낸 조지프 나이가 중국의 칭화대 공공관리대학에 자문위원으로 영입됐으며, 칭화대 공공관리학원은 2002년 케네디스쿨과 정식 계약을 맺고 ‘중국 공공관리 고급 학원’을 열었다.

이 프로젝트를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가 주도했으며 베이징 인민대회당이 계약 장소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스탠포드, 옥스포드, 케임브리지, 도쿄대 등 세계적 명문 학부에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중국 정부 위탁과 지원으로 운영되는 케네디스쿨 벨퍼센터에서 선임연구원직을 수행한 해니건은 중국 관료들과 관계를 맺고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 입장을 대변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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