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작년 9월 ‘백신’ 정의 왜 바꿨나…내부 이메일서 확인

자카리 스티버
2022년 07월 19일 오후 1:49 업데이트: 2022년 07월 19일 오후 1:49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때문에 기존 ‘백신’과 ‘예방접종’의 정의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입수된 CDC 고위 당국자 이메일에 따르면, CDC는 코로나19 백신이 기존 백신과 예방접종의 정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코로나19 백신에도 적용되도록 정의를 바꿨다.

CDC의 ‘수석 보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알리시아 다운스는 작년 8월 25일 한 동료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가 (CDC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백신의 정의는 문제가 있다”며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은 CDC 정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고 말했다.

CDC는 작년 9월 1일 공식홈페이지 ‘예방접종 기본사항’ 코너에 실려 있던 백신과 예방 접종에 대한 정의를 변경했다.

변경 전 ‘백신(vaccine)’은 “면역 체계를 자극해 특정 질병에 대해 면역(immunity)을 생성함으로써 사람을 그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product)”이었고, ‘예방접종(vaccination)’은 “특정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기 위해 몸에 백신을 투여하는 행위”였다.

변경 후에는 ‘면역’이란 단어가 삭제됐다. 백신은 “질병에 대한 신체의 면역 반응을 자극하기 위해 사용되는 준비물”이 됐고, 예방접종은 “특정 질병에 대한 보호를 생성하기 위해 신체에 백신을 투여하는 행위”로 바뀌었다.

CDC는 적어도 2011년부터 백신에 대해 “면역을 생성하는 제품”, “질병에 대한 면역을 생성하기 위한 주사제”라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중공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코로나19 주사제의 효능이 점차 떨어지면서 “백신이라고 부를 수 있냐”는 문의가 쇄도하자 백신에 대한 정의를 바꿨다는 게 이메일에 담긴 백신 정의 변경의 전말이다.

입수된 이메일에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주사제가 백신이 아니라는 주장의 근거로 CDC의 백신 정의가 활용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화이자, 모더나의  중공 바이러스 백신은 모두 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두 회사는 두 차례 나눠 맞고 이후 1차, 2차 추가 접종까지 필요한 mRNA 백신을 개발해 돈방석에 앉게 됐다.

이메일에 따르면 백신과 예방접종의 정의 변경을 주도한 인물은 CDC 고위 당국자인 다운스와 그녀의 동료 앨리슨 미셸 피셔, 신시아 요르겐슨, 발레리 모렐리, 앤드루(성은 미상) 등이었다.

해당 이메일은 연금 관련 소송 전문 변호사인 트래비스 밀러가 <정보자유법>에 따라 작년에 입수해 공개한 서한 중 일부다. 에포크타임스는 해당 이메일과 함께 추가 메시지를 입수해 총 67쪽(아래)을 검토했다.

작년 9월 백신과 예방접종의 정의 변경에 대해서는 에포크타임스를 비롯해 미국 다수 언론이 보도했다.

당시 CDC는 ‘면역’ 표현이 삭제된 경위에 대해 “이전에는 백신이 100% 보호 효과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며 변경된 정의가 오해의 여지 없이 “더 투명하다”고 해명했다.

이번에 입수된 이메일에는 정의 변경 후 상황과 관련해 CDC 관계자들 사이에 오고간 메시지도 있었다. 앤드루라는 인물은 다운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언급하며 백신 정의 변경으로 대중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설명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CDC 웹사이트의 다른 코너에서는 여전히 기존 정의에 근거한 표현이 수정되지 않고 남아 있다.

한 페이지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코로나19에 걸리는 것보다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쌓는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명시했다.

이러한 모순점은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CDC는 수개월이 넘도록 그대로 두고 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백신 접종 대신 코로나19에 걸리는 방법으로 자연 면역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보호’ 대신 ‘면역’이라는 표현이 설득력이 있기에 CDC가 그대로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한 의도적 방치라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