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400만 명 치사량 ‘중국산 펜타닐’ 압수

2019년 9월 3일 업데이트: 2019년 9월 11일

미국 전역에 중국산 펜타닐을 불법 유통시킨 마약 밀매 일당이 체포됐다.

8월 29일, 버지니아주 법집행관 당국은 노스캐롤라이나주, 텍사스주 및 연방정부 소속 법집행관과 함께 합동 작전을 실시해 마약 조직원을 체포하고 거점에서 펜타닐, 헤로인, 코카인 및 총기 24정과 70만 달러의 현금을 압수했다.

최근 미국에서 펜타닐의 폐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에 압수된 중국산 펜타닐 30kg은 1400만 명을 살해할 수 있는 분량으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펜타닐은 합성 아편류의 일종으로 효과가 빠르고 지속시간이 짧은 특징이 있으며,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여 배에 달하는 강력한 독성으로 악명 높다. 인체에 3mg만 투입돼도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다.

밀매 조직은 펜타닐을 햄프턴(Hampton)과 뉴포트뉴스(Newport News) 등, 버지니아 남동부 지역에서 주로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버지니아주 자커리 터윌링거(Zachary Terwillinger) 검사는 뉴스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기소된 39명의 피의자 중 한 명이 상하이에서 펜타닐을 주문해 우편을 통해 뉴포트뉴스로 배송받았다고 밝혔다.

터윌링거 검사는 “중국인이 이렇게 (미국에 마약류 수출을) 하는 것을 반드시 중단시켜야 하며, 우리도 미국 우편물 속에서 그것을 모니터링하는 데 아주 능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당국은 최근 중국에서 속달 우편물과 택배 등을 통해 마약류가 미국으로 반입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중국 당국에 마약류 무역을 억제하기 위한 검사 절차 간편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서 한 해 2만 명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펜타닐은 놀라운 속도로 미국을 점령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검역관(MOH)은 이 중독성이 강한 마약이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점점 흔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다른 어떤 종류의 마약보다도 펜타닐로 인한 사망이 많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6년 한 해에만 미국인 6만 4000명이 마약 과다 복용으로 죽었고, 이 중 2만 명이 펜타닐 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펜타닐은 대부분 중국에서 온 것이다.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2017년 2월 ‘펜타닐, 중국의 미국에 대한 치명적인 수출’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산 펜타닐은 최근 미국이 심각한 마약 위기에 빠지게 한 주요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산 펜타닐은 미국으로 직배송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멕시코와 캐나다로 옮겨진 뒤 미국으로 밀반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0월, 미국에 마약이 범람하고 있다며 위기 상황이라고 선포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편서비스(USPS)의 해외 소포에 펜타닐이 들어있는지 검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양당의 입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한 각료회의에서 펜타닐을 중심으로 한 중국산 마약의 습격을 “일종의 전쟁”이라고 정의하고 “우리 국민을 죽이고 있으며, 이는 치욕이며 우리가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 협상 주요 의제로 부상

지난해 12월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미중 무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동에서, 펜타닐 문제도 논의했다. 회동 후 백악관 성명에서 중국이 약속한 4가지 사항 중 하나는 펜타닐의 대미국 수출을 통제하고, 펜타닐을 규제 물질로 정하는 것이었다.

8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중국은 펜타닐의 미국 진입을 막는다는 것을 포함한 많은 것을 약속했지만 실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나바로(Peter Navarro) 백악관 무역제조업국장은 8월 4일 언론 인터뷰에서, 갈수록 첨예해지는 미중 무역 갈등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미국의 관세 인하를 원한다면 중국은 7가지를 중단해야 하며 그중 하나가 펜타닐 수출 금지라고 밝혔다.

양당 의원들로 구성된 관련 팀은 펜타닐에 대한 책임을 중국이 지게 하고 중국의 제조시설과 운송업체를 제재하는 상원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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