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입원 감소세…“훨씬 밝아진 전망”

한동훈
2022년 01월 19일 오전 8:00 업데이트: 2022년 01월 19일 오전 8:29

나흘째 80만명대를 기록했던 미국의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70만명대로 주춤했다. 확산세가 줄어든다는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34개 주에서 최근 며칠간 신규확진자가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최다치인 15만9천명까지 치솟았던 하루 평균 입원환자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뉴욕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9만명을 넘었지만 이후 급격히 감소해 17일에는 2만6772명으로 크게 줄었다. 뉴저지, 앨라배마, 오리건 주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환자가 감소했다.

민주당 소속 캐시 호철 주지사는 “입원 숫자가 다시 늘 수도 있다”며 방심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도 “전반적으로 코로나 예후와 전망은 이전보다 훨씬 밝아졌다”고 말했다. 호철 주지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먹구름이 흩어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앞서 오미크론이 확산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들면서 어느 시점부터 확진자가 급감할 수 있다며 최근 이어진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중의 불안감을 진정시켰다.

미국에서는 작년 말부터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앞지르며 우세종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은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성이 낮아 감염 증상은 경미한 편이다. 그렇더라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견해다.

비록 입원·중증 비율은 낮지만, 다량의 확진자를 발생시키는 오미크론의 확산이 이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의료체계에 과중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백신의 예방 효능이 매우 낮다는 점도 리스크다. 기존 변이에 대해 충분한 입원·중증 효과를 나타냈던 백신들이 델타에 큰 효능을 보이지 못했고,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감염예방 효과를 거의 나타내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료기관 ‘셰바 의료센터’ 소속 연구진이 총 274명에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4차 접종(부스터샷 2차)한 결과, 항체 수준이 약간 높아졌을 뿐 오미크론 감염을 막을 정도로 효과적이지는 않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는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실시하기로 한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입원 확률 낮춰준다는 보건당국의 접종 권고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돌파감염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매사추세츠 당국은 지난 13일 당일 병원에 입원한 3223명의 코로나19 감염환자 중 48%가 돌파감염이라고 밝혔다.

* 이 기사는 자카리 스티버 기자가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