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릴랜드 학부모 “학교가 아이들에게 젠더 이념 주입…공교육 무너졌다”

김태영 인턴기자
2022년 10월 15일 오후 1:44 업데이트: 2022년 10월 15일 오후 1:44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州) 학부모들이 학교의 급진적 성 이념 교육에 항의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대신 홈스쿨링을 받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학교에서 급진적 성 이념 교육…공교육 무너졌다”

학교 개혁 활동가인 에이프릴 몽고메리는 메릴랜드주 프레드릭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 말부터 자신의 세 자녀에게 정규 수업 대신 홈스쿨링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교육 대신 홈스쿨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프레드릭 카운티 내 학교들은 지난 수년간 급진적 이념 교육을 진행하며 아이들과 부모의 거리가 멀어지게끔 했다”며 최근 학교 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급진적 성 이념 교육’을 꼽았다.

그는 “딸(14)이 학교에서, 성별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쓰는 제3의 대명사인 ‘ze’와 ‘xe’를 ‘he’나 She’ 대신 쓰도록 가르친 수업 자료를 집에 가져왔다”며 학교는 또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스스로가 원하는 대명사로 불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교가 팬데믹으로 오랜 시간 수업을 중단하면서 생긴 학생들의 학습 손실을 보완하기보다는 급진적 이념 교육에 더 열중하는 것 같다”며 “공교육이 망가졌다”고 평가했다.

주 법에 따라 학교측은 학생 스스로 정한 성별 인정하고 보호해줄 의무 가져…

메릴랜드주 켄트 카운티에 거주하는 학부모 리사 루스는 지난 1월 자신의 딸(17)이 남성으로 성전환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듣고 난 뒤에야 학교 상담 교사들이 성 정체성 혼란을 겪는 학생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루스는 당시 학교에서 자신의 딸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음을 깨닫고 큰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학교 측에서는 단지 딸에게 ‘자신을 설명할 때 어떤 대명사를 사용하길 원하는지’에 대해서만 물었다”면서 “메릴랜드주 법상 학교가 성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학생에게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없게 돼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주법에 따르면 학교 상담 교사는 성소수자 학생들이 주장하는 성별을 인정하고 보호해줄 법적 의무를 가진다.

이 밖에도 메릴랜드주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성소수자 학생들을 위한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학교에서 부모의 권리를 강조하는 비영리 단체 ‘맘스 포 리버티’ 발표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내 26개 고등학교와 40개 중학교에는 성소수자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트랜스젠더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랜드주 시민단체·학부모들, 11월 교육위 선거에 주목

메릴랜드주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이런 점 때문에 오는 11월 8일 교육 위원회 선거에 주목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는 메릴랜드주의 공교육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부모의 권리, 학교의 재정적 투명성, 학업적 우수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위 후보자를 명시한 ‘투표용지 샘플’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또한 메릴랜드주 하퍼드 카운티 ‘맘스 포 리버티’ 지부장 수지 스콧은 지난 10월 5일 개최한 공개 회의에서 학교에서 부모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부모의 서약’ 문서를 공개했다. 메릴랜드주 교육 정책 관련 입법권을 가진 정치인 및 교육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이 서약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

“아이들의 교육·의료 및 도덕적 양육을 지시할 권리를 포함해 부모의 모든 기본 권리를 존중한다.
부모의 참여권과 의사 결정권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인다.
정부의 과도한 권한을 억제하고 부모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을 발전시킬 것을 약속한다.”

이날 공개 회의에는 마이클 페로트카 메릴랜드주 법무장관(공화당)이 참가해 서약에 서명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주민의 환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