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탄핵소추 실패로 민주당 입지 잃더라도 추진…의회 의무”

잭 필립스
2019년 9월 30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5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설령)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의 입지를 잃게 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는 여전히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28일(현지시간) 텍사스 트리뷴(The Texas Tribune) 대표 에반 스미스가 “탄핵 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하느냐”고 질문하자 “그것은 상관없다(It doesn’t matter)”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정치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녀는 “우리는 미국의 대통령이 취임선서와 국가안보를 훼손하고 선거의 온전함을 훼손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의회는 미국 헌법을 보호하고 방어할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것보다 의회가 의무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연설에 참여하기 위해 미 국회 의사당을 출발하고 있다. 2019.9.24. |AP Photo/J. Scott Applewhite=Yonhapnews(연합뉴스)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먼저 하원 본회의에서 과반수가 탄핵에 찬성해야 하고 이후 상원에서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또는 67%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을 언급한 사실이 보도된 후 탄핵 조사를 전격 추진할 것을 발표했다.

다음 날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을 조사해 달라고 했지만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조사에 대한 어떤 대가도 없었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랜드 주 앤드류스 합동 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 탑승 전에 손을 흔들고 있다. 2019.8.9. | Saul Loeb/AFP/Getty Images=Yonhapnews(연합뉴스)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이 공개된 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실제 대화와 전혀 다르고 모순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위 ‘내부고발자’라고 불리는 이들은 아담 쉬프(하원 정보위원장·민주당)처럼 사실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그들의 터무니없는 혐의들은 매우 과장되고 매우 잘못된 것들이다”고 썼다.

이어서 그는 탄핵소추는 “사기극”이라며 “민주당이 나라를 분열시키려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영상을 통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큰 사기극”이라며 “민주당은 여러분의 총을 빼앗고, 의료 서비스를 빼앗고, 표를 빼앗고, 자유를 빼앗고, 판사들을 빼앗고, 그들은 모든 것을 빼앗고 싶어 한다. 우리는 이런 일이 벌어지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늪의 물을 빼기 위해 싸우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내가 하고 있는 일이고 여러분은 왜 우리가 그것을 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라며 “우리나라는 이전과 달리 위험에 처해 있다. 그것은 모두 매우 단순한 이유에서다. 내가 여러분을 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에 날 막으려는 거다. 그리고 나는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고 민주당의 공세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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