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노샤 과격 시위, 주민들 불안 가중…“주 방위군 배치 빨랐어야”

보웬 샤오
2020년 9월 4일
업데이트: 2020년 9월 4일

경찰의 총격 사건에 분노한 시위대가 휩쓸고 간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의 주민들이 폭동에 따른 불안을 호소했다.

석 달 전 경찰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계기로 촉발된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미국 일부 지역에서 폭동과 소요가 일었다.

케노샤에서는 흑인을 상대로 한 경찰의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과격시위가 지속돼왔다.

앞서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케노샤에서는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시위대의 폭동으로 케노샤 중심지의 상점 24곳은 문을 닫았다. 지역 상점 90% 이상은 판자로 창문을 막아 놨다.

지난주에는 케노샤 법원 근처 기업체들이 시위대의 표적이 되면서 기업 건물들이 불에 타거나 파손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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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의 음식점. 약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무판자가 설치됐다. | 에포크타임스

케노샤 중심지에서 파이 전문점을 운영하는 켈리 딤씨는 에포크타임스에 “주민들이 방화를 저지른 것은 아니었다”면서 “우리 지역 공동체는 서로 지지하고, 다른 견해에 대해 매우 관대하다”며 선을 그었다.

켈리씨의 가게는 폭동 피해를 입지 않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소수의 상점 중 하나다.

그녀는 “우리는 이 지역에서 함께 살고 있고,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도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이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다른 도시 사람들이 들어와 우리 마을에서 부정적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매우 슬펐다”고 전했다.

이어 “월요일 오전 건물에서 나는 연기 냄새를 맡고 들어오는 이웃들을 봤다. 자동차 영업소에는 불이 났다”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에 따르면 최근 케노샤에서 폭동으로 체포된 이들 175명 중 100명은 다른 지역에서 왔다.

바 장관은 지난 1일 케노샤 원탁회의에 참석해 “이들은 여러 도시에서도 동일한 전술을 사용한 똑같은 사람들”이라면서 워싱턴, 애틀랜타, 시카고, 포틀랜드 등 폭력 시위가 진행 중인 도시를 언급했다.

켈리씨는 “힘들더라도 강하고 긍정적으로 자리를 지켜나가는 것이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이 긍정적 방식으로 모일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폭동 시위대가 당장의 급진적 변화를 보기 원해서 “정제되지 않은 감정에 이끌려 시위대에 참여한다”며 시위대를 향해 “분노와 불안을 모두 받아들이고, 이것을 긍정적이고 선한 일에 쓰기 바란다. 그것이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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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일(현지 시간)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의 폭력시위 피해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취재에 응하고 있다.| Mandel Ngan/AFP via Getty Images=연합뉴스

그녀는 또 “이런 모든 부정적인 것들은 당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진정한 변화를 보고 싶다면 긍정적인 것에 에너지를 쏟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켈리씨는 지난 10년간 사업을 일궈온 자신의 이웃이 시위대의 폭동으로 어떻게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 방위군이 투입되면서 “사업이 파괴되는 것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장소에서 대화를 나눌 의사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면서 “주지사들이 대통령을 만나야 하고, 이런 상황에 대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청한 지역 한 업주는 “사람들이 앉아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 슬프다”면서 자신은 이 모든 일이 잘 해결될 것이라 낙관적으로 바라봤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 수요일 주 방위군이 투입된 이후 과격시위가 멈췄다”면서 “만약 주지사가 주 방위군을 좀 더 빨리 배치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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