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中 공산당, 차기 행정부에 더 큰 도전”

이은주
2021년 1월 20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20일

윌리엄 에바니나 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국장은 19일(현지 시각) 중국 공산당(중공)이 차기 행정부에 더욱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바니나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위협적 관점에서 러시아는 사이버 침입과 악의적인 영향력, 민주주의에 불화를 일으키는 것과 관련해 중요한 적국”이라면서도 “그러나 어느 국가도 중국만큼 광범위하고 심각한 정보수집의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외세의 악의적인 영향력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론 조지 플로이드 사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국 대선 등을 거론했다. 

중국은 물론 적대국들이 이런 상황을 이용해 비판적 담론을 형성하고 증폭시키는데 주력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식이다. 

에바니나 국장은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매우 정교하고 악의적인 대외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미국 정책에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노력부터 뇌물과 협박, 기업들과 비밀 거래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게 에바니나 국장의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인 여성이 미 정계에 잠입해 정치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스파이 활동을 이어온 사실이 드러나 미국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크리스틴 팡이라는 중국인 여성은 2011년부터 5년간 캘리포니아주 정치인들을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벌였는데, 현직 정치인 에릭 스왈웰 민주당 하원의원도 포섭대상이었다. 

스왈웰 의원은 당시 연방 법 집행기관이 주의를 당부했다는 사실은 밝혔으나, 보도에 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에바니나 국장은 중공의 영향력은 지역과 주정부를 비롯해 연방정부 고위 공직자들에게 집중돼 왔다면서 “반중과 친중 관계자 모두를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이러한 활동은 “단지 정부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라고 짚었다. 따라서 미국인들이 악의적인 외세 영향력을 잘 분별할 수 있어야 하며, 정보기관과 법 집행기관, 소셜 미디어, 거대 기술기업 등 “사회 전체의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기 행정부에 주어진 과제는 국내적으로 중국 위협의 범위와 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을 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와 협력하는 수많은 정보 요원들과 법 집행기관이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보당국의 중국 위협에 대한 경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바니나 국장은 지난해 중국과 이란, 러시아가 11월 3일 미국 대선에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장(DNI)도 지난 7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대선에 중국이 개입했다고 밝혔다. 

랫클리프 국장은 “정치적 고려나 압력과는 무관하게, 활용 가능한 모든 정보 출처에 근거할 때 중화인민공화국은 2020년 미 연방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선 3일 CBS와 인터뷰에서도 “중국은 오늘날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발언, 에바니나 국장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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