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권자 67% “미국, 무역 문제에서 중국과 대결해야” 여론조사

에멜 아칸
2019년 9월 5일 업데이트: 2019년 9월 5일

관세 인상이 미국의 물가와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2/3 이상이 중국에 강경하게 맞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대학교 미국정치연구센터(CAPS)와 1963년에 설립된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 헤리스 연구소(harris insights & analytics)가 공동으로 8월 26~28일,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67%가 미국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맞서야 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63%는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 궁극적으로 중국보다 미국에 더 해로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응답자 74%가 미국 소비자가 관세를 부담하고 있다고 답했다.

캡스 & 헤리스 여론조사의 마크 펜 공동 국장은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응하는데 있어 미국 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그들은 관세가 일자리와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싸움이 옳은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는 관세에 대한 미국인의 의견이 엇갈림을 보여줬다. 응답자의 절반은 기존 관세와 앞으로의 관세 계획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절반은 반대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간 이어온 중국의 보호 무역 및 무역 불균형 정책을 끝내기 위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하려 했다. 그는 지난해 무역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정책을 시작했다.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대응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은 최근 몇 주 새 트럼프 정부가 1120억 달러어치의 중국 상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고조됐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콩과 원유 등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약속을 무시하고 온건한 노선을 취하는 민주당 대통령을 상대하기 위해  2020년 선거까지 무역 협상을 지연시키려 한다’고 거듭 비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위터에 “중국은 새로운 행정부를 상대로 미국에서 훔치는 관행을 계속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그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무역 협상이 베이징에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그 사이 중국의 공급 체인이 무너지고 기업과 일자리 그리고, 돈이 사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 무역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민의 중국에 대한 시각이 급격히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다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비영리사회기관 퓨 리서치센터 8월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0%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2018년에는 47%의 응답자가 부정적이었으며, 올해 조사 결과는 2005년 조사 개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중국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미국인에게 중국의 이미지는 수년간 수시로 변했다. 퓨 리서치 조사 결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긍정적인 시각이 더 높게 나타났고, 그 뒤로 부정적인 견해가 대부분 우세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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