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스콘신주 상원의장, ‘중국 칭찬해달라’ 中 영사관 요청 거절

에바 푸
2020년 4월 17일
업데이트: 2020년 5월 28일

미국 지방의회 의장이 ‘중국의 방역을 칭찬해달라’는 중국 영사관 요구를 “뻔뻔한 짓”이라며 일축했다.

위스콘신주 로저 로스(Roger Roth) 상원의장은 최근 ‘우팅’이라는 여성에게서 중국의 방역을 칭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달라는 요청 메일을 여러 통 받았다고 내셔널 리뷰(National Review)가 14일 보도했다.

우팅은 지난 2월 보낸 첫 번째 메일에서 “중국-위스콘신 관계에 책임이 있다”고 자기소개한 뒤 “결의안 채택이 질병과 싸우는 중국인들에게 큰 도덕적 지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일에는 “우리가 작성해봤다”며 결의안 초안까지 첨부했다.

초안에는 “위스콘신주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으려는 중국의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며 “중국 지도부의 노력은 중국과 세계 다른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또한 “중국은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제사회와 바이러스에 관한 핵심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해 다른 나라가 제때에 대응할 기회의 장을 만들었다”며 중국 지도부를 추켜세웠다.

메일을 받은 로스 상원의장은 시카고 주재 중국 영사관 자오젠 영사의 부인 이름이 우팅인 것을 확인했지만, 보낸 이의 메일 주소가 개인 이메일이었고 중국 측의 연락도 없어 사칭 메일로 여겼다.

그러나 3월에도 해당 계정으로부터 비슷한 이메일을 다시 받게 되자, 메일의 진위여부와 이런 요청이 합법적인지를 비서진을 시켜 조사하도록 했다. 그 결과, 중국 외교관들이 기록으로 남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식적인 업무를 할 때도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빈번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팅의 이메일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된 로스 상원의장은 매우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의장으로서 주지사와 상원의원 등 다양한 정치인들을 만나지만 특정 결의안을 채택해달라며 사적으로 요청받은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것이다.

우팅(Wu Ting)이 개인 이메일 계정을 통해 시카고 주재 중국 영사관 명의로 로스 상원의장에 보낸 이메일 | 화면캡처

로스 상원의장은 “그들이 이렇게 뻔뻔한 짓을 하고도 괜찮다고 여기는 건, 이 공산당이 위스콘신주에서든 어디서든 정당성 확보에 급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들이 쓴 이 엉터리 결의안을 통과시키려는 모습에서, 그들이 얼마나 초조한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왔는지 드러난다”고 했다.

로스 상원의장은 우팅에게 전화를 걸어 이메일을 보냈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요청 채널이 적절하지 않다며 확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로스 상원의장은 지난달 위스콘신주 상원에 다른 결의안(링크)을 제안했다. “중국 공산당이 의도적으로 전 세계의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했으며, 이러한 중국 공산당의 행동을 규탄하는 중국인들과 연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결의안에서는 우팅의 이메일을 언급하며 “이를 파기한다. 중국에 대한 결의안을 제안하지만 중국 공산당이 원하는 대로가 아니다. 우리는 중국 공산당의 적나라한 침략실태를 드러내 적어도 위스콘신주 사람들에게는 이 정권의 실체를 알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인은 위대한 사람들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명 중 하나를 계승한 사람들”이며 “중국 공산당은 지난 70년간 중국인들을 인질로 잡아 온 억압적 정권”이라고 함으로써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명확히 구분했다.

위스콘신주 상원은 로스 상원의장이 제안한 결의안에 대해 몇 주 내에 채택을 심사할 예정이다.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부릅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해  ‘중공 바이러스’로 명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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