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확진자 60만명대로 감소…‘엔드게임’ 기대감

하석원
2022년 01월 25일 오전 8:10 업데이트: 2022년 01월 25일 오전 9:21

“오미크론, 정점 지나면서 급격한 하락세”

80만명을 넘으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60만명대로 떨어졌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9만448명으로 집계됐다. 2주 전과 비교하면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 80만680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지난 20일 15만9433명으로 최고봉에 오른 뒤 23일에는 15만7429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7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2주 전과 비교하면 39% 증가한 2182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팬데믹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 기록인 3342명에 비하면 1천명 이상 적은 수치다.

당시 하루 평균 확진자 수 15만~25만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낮은 치명성을 반영한다. 현재 미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지만 입원 기간이 긴 환자 사이에서는 아직 델타 변이 감염자가 많다.

미국에서의 신규 확진자 감소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 보건전문가들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급격히 꺾이는 시점이 올 수 있다는 예상과 맞물려 낙관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23일 “유럽에서 팬데믹이 ‘엔드게임'(최종단계)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급증세가 진정되고 나면, 상당수가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면역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에 몇 주나 몇 달간은 잠잠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더라도 팬데믹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 감염병 관리 최고 책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23일 “2월 중순까지 대부분의 주(州)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몇 주~몇 개월 내에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앞서 겪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 이스라엘에서도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하락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클루게 소장과 파우치 박사 모두 “다른 변이가 또 출현할 수 있다”며 대비 태세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