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영리단체, 케노샤 폭동 현장서 총 쏜 10대 소년 변호 기금 마련

윤건우
2020년 9월 2일
업데이트: 2020년 9월 2일

미국의 폭동 현장에서 시위대 3명에게 총을 쏜 카일 리튼하우스(17)의 변호를 위한 기금이 마련됐다고 변호인 측이 밝혔다.

리튼하우스는 지난 25일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제이컵 블레이드 피격 사건 항의로 촉발된 폭력시위대에 쫓기다가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2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리튼하우스는 총격 사건 다음 날 일리노이주 안티오크의 자택에서 체포됐다.

관할 법원 기록에 따르면, 리튼하우스는 1급 고의살인, 1급 살인, 지역안전 위협, 살인미수, 18세 이하 미성년의 위험 무기 소지 등 6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리튼하우스가 체포되자 텍사스의 비영리단체인 파이트 백 재단 법무팀이 변호를 위해 나섰다.

변호인단의 한 명인 린 우드 변호사는 인디언을 모욕했다는 미 언론의 가짜뉴스로 피해를 본 고등학생 니콜라스 샌드먼의 변호를 맡은 인물이다.

리튼하우스 변호에는 캘리포니아의 로펌 피어스 배인 브리지도 참가하기로 했다.

피어스 배인 브리지는 2017년 설립된 로펌으로 이 회사의 고객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와 트럼프 대선 캠프의 외교 고문이었던 카터 페이지 등이 알려져 있다.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자발적으로 변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커노샤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아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카일 리튼하우스(17) [AP=연합뉴스]
린 우드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카일 리튼하우스의 연락처를 제공해준 모든 자유를 사랑하는 미국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카일의 가족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법률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카일의 훌륭한 변호인이 될 것”이라고 썼다.

또한 “앞으로 많은 사람이 여러분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다. 강해져라. 계속 진실을 말하고 헌법에 보장된 정의를 요구해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발언을 남겼다.

파이트 백 재단은 공식 홈페이지에 “좌파의 거짓말을 확인하기 위한 소송을 벌인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주류 언론을 장악한 급진좌파는 진실에 관심이 없다. 그들은 자신의 길을 가로막는 모든 사람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자신들이 저질렀던 일은 없던 일로 만들고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진실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래서 좌파의 거짓말을 막기 위해 소송을 진행한다. 진실을 지키기 위해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라고 덧붙였다.

린 우드 변호사는 위스콘신주 지역 일간지 ‘밀워키 저널 센티널’과 인터뷰에서 재단 설립 및 운영 취지에 대해 “헌법 가치 수호”라고 밝히고 “카일에 대한 변호도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이트 백 재단의 모금 행사가 리튼하우스의 법적 변호를 위해 미국에서 승인된 유일한 기금”이라고 강조하고,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카일의 변호를 내세운 다른 유사 모금에 주의하라”고 적었다.

한편, 미국의 크라우딩 펀딩 업체인 고펀드미(GoFundMe)는 이용자들이 카일 리튼하우스를 위해 만든 몇몇 모금 페이지를 임의로 삭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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