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장관 “BLM의 경찰 해체 운동, 지역사회 파괴할 것”

이은주
2020년 8월 17일
업데이트: 2020년 8월 17일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로 이어진 ‘경찰 해체’ 운동이 미 주요도시 지역사회를 파괴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에 “경찰 해체로 인해 지역사회는 안전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진보주의자들은  돈을 써서 해당 지역을 빠져나와 휴양도시로 향하겠지만, 도시에 남은 사람들의 생활은 파괴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그들의 학교는 갱단들로 들끓을 것”이라며 “이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게 여기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바 법무장관은 로스앤젤레스, 미니애폴리스, 시애틀, 뉴욕 등 미 전역에서 일어난 경찰 해체 운동에 대해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의 시위대가 경찰 해체 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은 경찰에 대한 예산 중단과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폭동과 소요가 일었다.

바 장관은 지난달 공개 행사장에서도 “우리나라에서 법 집행관으로 근무하는 것만큼 숭고한 직업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찰에 대한 비판론이 확산하면서 경찰 해체 움직임이 일어나자 법무장관이 경찰에 대한 옹호 입장을 내비춘 것이다.

그는 “경찰은 시민을 위해 매일 그들의 목숨과 행복을 걸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그들의 일이 어려운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주 시애틀 경찰국장인 카르멘 베스트는 시애틀 시의회가 경찰 예산을 400만 달러 삭감하고 인력감축을 결정하기로 한 지난 11일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베스트 국장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계획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경찰관에 대한 존경심 부족에 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 법무장관은 베스트 국장의 은퇴 결정을 두고 “베스트는 유능하고 전문적이며 헌신적인 경찰 전문인의 모범”이라며 “미국은 축복을 받았었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지난 6월 초 시위대가 도심을 점거하고 ‘캐피털힐자치구역(CHAZ)’을 선포한 곳이다. ‘캐피털 힐 시위대 점령지역(CHOP)’으로도 통칭된다.

이들은 관할 경찰서 청사에 경찰이 비면서 캐피털힐 지역을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경찰은 당초 경찰을 투입해 시위대를 해산시킬 방침이었지만, 시애틀 시장이 이를 반대하면서 경찰 투입이 늦춰졌다.

그러나 이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자 6월 말 시위대는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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