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바이든 승리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공화당 승리

아이번 펜초코프
2021년 11월 3일
업데이트: 2021년 11월 3일

2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인 글렌 영킨 후보가 민주당 테리 매컬리프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고 선거예측 사이트(DDHQ)가 밝혔다. 

DDHQ는 이날밤 개표가 72% 진행된 상황에서 영킨 후보가 54%의 득표율을 기록해 매컬리프 후보(45%)에게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치러진 다른 선거에서도 모두 공화당 후보가 승리를 거머줬다. 윈섬 시어스 후보와 제이슨 미야레스 후보가 각각 부지사, 검찰총장으로 선출됐다. 

영킨과 매컬리프는 낙태, 비판적 인종이론(CRT),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미국내 가장 뜨거운 이슈를 놓고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이번 선거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치러진 첫 주요 지방선거로, 바이든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바이든 정부에 박한 평가가 내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정치적 이슈가 무엇인지 가늠해 볼 기회이기도 했다.

AP 투표 통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유권자의 34%가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코로나19(17%,) 교육(14%) 순이었다.

버지니아주는 지난해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에 10%포인트(p) 격차로 승리를 안겨준 지역이다.

이곳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거둔 연승은 현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과정에서의 혼란과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경기회복 부진,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예산안이 의회에서 보류되고 있는 상황 등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로 인해 연방 상·하원의 다수당을 결정할 2022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 치러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밥 맥도넬 후보가 승리하고 이듬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하원 의석 60석 이상을 내준 적이 있는데 이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 주지사의 선거 결과와 관련해 “선거가 없는 해에는 (중간선거 결과가) 예측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버지니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안건이 통과되든 아니든 승패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라며 이번 선거와 자신의 국정 운영과는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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