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2차 TV토론 ‘전국민 의료보험 위해 중산층 증세’ 논쟁

Zachary Stieber
2019년 7월 31일 업데이트: 2019년 8월 2일

3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2차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이날 가장 뜨거운 주제는 ‘의료보험’이었다.

워런 의원과 샌더스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메디케어포올’(전국민 의료보험)을 위해 부유층뿐만 아니라 중산층의 세금을 인상하는 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3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TV토론 첫날 방송에서 많은 후보는 예 아니오의 단답형 대답을 거부하고 긴 대답을 이어갔다.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해가며 대처했다.

워런 의원은 의료보험에 대해 “총비용”이 하락할 것이라고 완곡히 답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의료보험 기피성향을 지적하고 보험회사의 관료주의가 병원을 짓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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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2차 텔레비전(TV) 토론회에 참가한 10명의 후보자들. 왼쪽부터 작가 마리앤 윌리엄슨, 팀 라이언 하원의원(오하이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 피트 부티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텍사스), 존 히켄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 존 딜레이니 전 하원의원(메릴랜드), 스티브 불럭 몬태나 주지사. | Justin Sullivan/Getty Images)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은 “세금은 늘어나겠지만 의료비는 줄어들 것”이라며 자신에게 사회주의자라는 딱지가 붙더라도 정책 공약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가 마리앤 윌리암슨은 의료보험을 위해 싸우겠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지만 진행자에 의해 중간에 발언이 차단되기도 했다.

선두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캐나다와 미국의 인슐린 비용을 대비하며 미국 제약회사와 보험회사가 로비자금과 기부금으로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의 메디케어포올(전 국민 의료보험) 정책도 도마에 올랐다.

팀 라이언 하원의원은 “나쁜 정책”이라며 “기업에 의료보험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라이언 의원은 “전 국민 의료보험이 가입자에게 더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샌더스를 향해 “버니, 당신은 모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가운데)이 발언하는 동안 팀 라이언 하원의원(왼쪽) 피트 부티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듣고 있다. | Justin Sullivan/Getty Images

이에 샌더스는 “안다. 그 빌어먹을 법안을 내가 썼다”라는 표현까지 동원해가며 반박했다.

존 딜레이니 전 하원의원은 전 국민 의료보험은 보험시장을 이원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의료보험이 확대되면 보험제공자에게 돌아가는 비용이 줄어들고, 결국 부유층은 더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더 나은 의료보험 서비스를 찾게 됨으로써 결국 “이 나라의 대부분 병원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샌더스는 향후 10년간 정부의 의료비 지출을 60조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재원마련 방안의 하나로 연간 소득 2만 9천달러 이상 가구에 대해 세금 4% 인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TV토론은 1, 2차는 공인된 여론조사 3곳에서 지지율 1% 이상 혹은 개인 후원자 6만5천명 이상인 경선후보들이 초청됐다.

다음번 3차 토론부터는 초청요건이 높아진다. 지지율 2% 이상, 후원자 13만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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