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리코파 카운티, 일주일 만에 선거 감사 재개

2021년 5월 25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가 2020년 선거 감사를 24일(현지시간) 재개했다. 감사를 중단한 지 일주일 만이다. 

애리조나주 상원의 의뢰를 받은 감사 요원들은 이날부터 투표지 208만 장에 대한 전면 수작업 재검표와 투표장비에 대한 포렌식 감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재검표 작업은 약 50만 장을 완료한 상태다. 

감사 작업은 주 상원이 재검표장으로 임대한 피닉스시 재향군인 기념관의 대여 기간이 지난 14일 만료되면서 잠시 중단됐다. 그러나 상원이 장소 임대계약을 연장하면서 감사가 재개된 것이다. 

감사 요원들은 지난 주말 투표용지 208만 장과 투표 장비를 다시 기념관으로 옮기는 작업을 완료했다. 

상원은 감사를 완료하기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 건물을 통제한다. 

공화당 소속인 켄 베넷 전 애리조나주 국무장관은 감사가 중단됐던 기간 동안 재검표 요원들을 훈련시켰으며 더 많은 개표 테이블을 확보했다면서 감사 작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베넷 전 장관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 내내 기념관에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리조나 주의회 상원 선거 감사팀에서 연락담당관을 맡고 있다. 

현재 재검표장에는 44개의 개표용 원형 테이블과 32개의 투표지 검사용 직사각형 테이블이 설치됐다. 24일 오전 11시까지 27개의 개표용 테이블과 11개의 검사용 테이블이 사용됐다.  

선거 감사팀은 오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3교대 근무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감사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보안업체 사이버닌자스는 당초 감사 작업 과정이 6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감사 작업은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됐다. 예상대로라면 6월 초에 작업이 마무리돼야 하지만 일정이 늦춰졌다. 

작업 일정이 지연된 것은 ‘기술적 문제’와 ‘재검표 인력 부족’ 때문이다. 

더그 로건 사이버닌자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주의회 상원 회의에서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와 인력 부족 때문에 작업 일정이 지연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리코파 카운티는 올해 초 개표기에 대한 감사와 부분적 수작업 재검표를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카운티 측은 감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감사 과정에서 투표용지를 실제로 살펴보거나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실제로 계표(計票)를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상원은 선거 절차 투명성을 점검하고 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취지로 이번 재검표를 추진해 왔다. 

베넷 전 국무장관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감사는) 주민들이 선거가 제대로 치러졌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주 상원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이는 2020년 11월 대선 결과를 바꾸려는 노력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감사팀은 감사 과정에서 전자개표기의 드라이브에서 전체 데이터베이스가 삭제되고 투표지 묶음이 마리코파 카운티가 준 서류와 일치하지 않는 등의 부정행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운티 공무원들은 선거 감사 자체에 반대하며 감사 종료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정보 보안 침해를 이유로 선거 관리에 사용된 인터넷 공유기(라우터) 제출을 거부하며 맞서고 있다. 특히 카운티 법원 판사가 상원이 발부한 증거물 소환장에서 요구한 증거물을 넘겨주라는 명령을 내렸음에도 이에 불복하고 있다. 

전자선거시스템 업체 도미니언 역시 전자개표기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선거 감사팀의 요청을 거부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카운티 측 변호인 앨리스터 아델은 지난 21일 캐런 판 애리조나주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선거 감사에서 처리된 모든 문서의 보존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베넷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도 계획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주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카운티 공무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감사 대상인 투표 장비들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계 훼손 우려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홉스 국무장관은 24일 MSNBC에 출연해서도 선거 감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녀는 “선거를 보호하는 것이 반드시 그들(상원)의 최종 단계가 아니다. 그들의 최종 단계는 미래에 혼란을 일으키고, 유권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며, ‘큰 거짓말’을 지속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운티 측 대변인은 에포크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홉스 장관의 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카운티와 주 및 공급업체가 선거 장비에 악의적인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확신하지 않는 한 감사를 받고 있는 장비들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베넷 전 장관은 홉스 국무장관의 주장이 “터무니없고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장비들에 대한 보안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며 “기계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그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거 감사에 대한 반대가 왜 이렇게 심한지 모르겠다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들(카운티 측)이 저항할수록 우리가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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