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항공, 신입사원들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

이현주
2021년 5월 18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18일

델타항공은 모든 신입사원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함으로써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최초의 미국 기업 중 하나가 됐다.

항공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델타는 미국 내 모든 신입채용자들이 타협할 자격을 갖추지 않는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권고사항은 델타 직원과 고객들을 보호하고 항공기 수가 증가함에 따라 항공사가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게 보장할 것이라고 기업 측은 밝혔다.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예방접종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애틀랜타 델타항공박물관에서 진행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를 밝힌다면 의무화하고 강요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강하게 격려할 것이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확실히 이해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을 밝힌다면, 앞으로 델타에 입사할 사람이라면 누구나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스티안은 현재 델타항공 직원 중 60% 이상이 최소 1회 이상의 백신을 투여받았으며, 최종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직원은 80%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바스티안은 “현재 직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백신을 일종의 필요조건으로 만드는 것은 그들에게 어떤 철학적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공정한 것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블린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2016.6.2 | Paulo Nunes dos Santos/AFP Getty Images 연합

코로나19, 즉 중국공산당(CCP)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밝힌 직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국제선 비행 근무가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 노동부 산하 평등고용기회 위원회(EEOC)는 지난해 말 “일부 근로자는 장애나 종교적인 이유로 접종 반대를 주장할 수 있고, 근로자에 대한 예방접종 의무화는 미국 장애인법에 위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예를 들어 근로자가 진실된 종교적 관행이나 신념 때문에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고 밝히면, 고용주는 인권법 제7조에 따라 부당한 고충을 제기하지 않는 한 종교적 믿음, 실천, 준수에 대해 적절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미국에 본사를 둔 대부분 기업은 백신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항공사들은 백신 권고사항을 발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스콧 커비(Scott Kirby) 유나이티드 항공 CEO는 지난 1월 직원들에게 “회사의 예방 접종 권고는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항공사는 직원과 고객들에 백신을 접종했다는 서류를 제시하라는 지시는 아직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지난달 “일부 여행지는 여행자들에게 예방접종을 강요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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