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 학교장, 살해 위협에도 성경에 기반한 반LGBTQ 규정 변경 반대

김태영 인턴기자
2022년 08월 26일 오후 10:33 업데이트: 2022년 08월 29일 오전 9:20

미국 플로리다주의 기독교 학교 교장이 최근 살해 위협 등의 심각한 협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혼외 성관계 LGBTQ(성소수자) 사상 등을 금지하는 학교 규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교장 배리 맥킨은 페이스북에서우리는 어떠한 압박에도 규정을 바꾸지 않을 이라고 했다.

기독교 학교에서 반LGBTQ 규정은 당연한 일

미국 플로리다주 발리코에 위치한 사립학교 ‘그레이스 크리스찬 스쿨(Grace Christian School)’의 배리 맥킨 교장은 지난 6 6 학부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우리는 신의 시각에서 볼 때 동성애, 레즈비언, 양성애, 트랜스젠더 등이 죄악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은 출생증명서에 등록된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식별될 것이며 특별한 성적 취향을 가진 학생은 학교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리 맥킨 교장은 “나라에서는 이를(LGBTQ 사상) 장려하지만 신은 단죄하는 이라며학교는 사람이 아닌 신의 뜻에 따를 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이메일 내용이 언론을 통해 미국 전역에 알려진 뒤 배리 맥킨 교장은 LGBTQ 옹호론자들로부터 ‘집을 불지르겠다’ ‘가족을 죽이겠다’ 등의 협박 전화와 메세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킨 교장은 이 같은 협박에도 불구하고 지난 21(현지시간) 폭스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대다수 기독교 학교에서  규정은 평범한 것으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신의 가르침을 믿으면서 이와 상반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위선”이라 주장했다.

그는 또한 “(외부 압박에 의해) 학교가 규정을 포기한다면 신의 뜻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성경 속 신의 뜻은 변하지  때문에 우리도 규정을 바꾸지 않을 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우리 학교는 혼외 성관계 타고난 성별을 부정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1975 설립 이래 계속 유지해왔다고 맥킨 교장은 설명했다.

그레이스 기독교 학교의 설립 배경

그레이스 크리스찬 스쿨은 1975년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출신 구스타프슨이 설립한 사립 학교이다. 학교의 설립 배경은 교직원과 학생들 사이에서 꾸준하게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기독교 신자였던 구스타프슨은 어린 시절부터 야구에 소질을 보였다. 그는 야구 명문 학교에 진학해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1965 6 미국 프로 야구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선발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구스타프슨의 자서전에 따르면, 성공 궤도를 달리던 그는 마음속 한편에 항상 인생의 목표를 찾지 못한 허망함이 있었다. 어느 구스타프슨은 경기 왼쪽 눈에 부상을 입어 응급실에 실려갔다. 당시 그는 병상에 누워 더는 선수 생활을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잠겼다. 이때말씀을 전파하라. 매 순간 말씀을 전파하라 성경 구절이 문득 머릿속에 떠올랐.

이에 구스타프슨은 야구 선수를 은퇴하고 목회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0 신학대학을 졸업한 구스타프슨은 그의 아내와 몇몇 신도와 함께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를 설립했다. 이후 1975년에 그레이스 크리스찬 스쿨을 설립한 그는 2016 1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40년이 넘게 교회 담임 목사와 학교장을 맡았다. 그가 세상을 떠난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와 그레이스 크리스찬 스쿨 그의 사위이자 제자인 배리 맥킨 현 교장이 이어받아 운영하 있다.

한편 이번 일이 언론에 보도된 뒤 그레이스 크리스찬 스쿨은 미국 전역의 학부모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맥킨 교장은 “현재 그레이스 크리스찬 스쿨에 입학하기 위해 대기 중인 학생이 1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