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관료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 처음 유출” 인정

이윤정
2021년 3월 17일
업데이트: 2021년 3월 17일

미 국무부 고위 관료가 트럼프 전 행정부가 발표한 팬데믹 관련 공식 문서를 인정했다.

이 문서에는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유출됐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중공 바이러스(코로나 19)의 발원지라는 의혹과 함께 줄곧 논란의 중심이 된 곳이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가 공식 문서의 정확성에 힘을 실어줬다. 

익명의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공식 문서에 제시된 정보에 대해 중대하거나 의미 있는 이견은 없다. 관련 데이터가 실제로 존재하고 정확하다는 사실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중공군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과학자들에게 복수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실험하도록 명령했고 2017년부터 연구가 시작됐다.

이들 바이러스 중 일부는 팬데믹을 유발한 중공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96% 유사하다. 또한 실험이 진행되면서 프로젝트 내 과학자 일부는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미 국무부 전 중공 바이러스 조사 책임자인 데이비드 애셔도 “우한 연구소에서 개발 중이던 생물무기가 실수로 유출됐다”며 문서 내용에 힘을 실어줬다.

애셔는 지난 12일 허드슨 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생물무기가 의도적으로 공개된 건 아니지만 이를 개발하던 중 유출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P4 실험실의 스정리 박사. | Johannes Eisele / AFP via Getty Images

하지만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부소장인 스정리 박사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녀는 성명을 통해 “내 인생을 걸고 2019년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한 연구소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박쥐 우먼’으로 불리는 스정리는 박쥐가 사스 바이러스 전파력을 높이는 데 관한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그녀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반발했다. 생물학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다는 한 중국 소셜미디어 유저는 바이러스는 확실히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며 생물 안정성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연구소 내 일부 연구원들은 실험용 개를 애완동물처럼 키우고 동물 사체를 안전 규칙에 따라 처리하지 않았다. 일부는 실험을 마친 동물의 고기를 먹고 실험용 동물을 농수산 시장에 팔기도 했다.” 

안전 문제 외에도 중국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은폐하려 한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우한 연구소는 수백 페이지의 바이러스 연구 자료를 삭제했다. 해당 자료에는 팬데믹의 기원에 관한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을 수도 있다. 

데이터가 삭제된 시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에 국제조사팀을 보내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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