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보건원장 “오미크론, 백신 효과 확인에 수주 걸릴 것”

하석원
2021년 11월 29일
업데이트: 2021년 11월 29일

기존 백신이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확인하는 데 최소 수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28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종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30여개 돌연변이가 있어 기존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가 효과적인지 이해하는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콜린스 보건원장은 “오미크론은 총 50여개,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 등 많은 돌연변이를 가진 변이”이라며 “돌연변이 숫자에서 신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백신으로 보호받지 못할 정도로 충분히 다른 바이러스라는 우려를 일으킨다. 하지만 아직 이 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실험실과 현장 연구에 2~3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백신을 접종할 것을 계속 권고했다. 그는 “백신은 델타 변이에 대한 보호를 제공했다.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같은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콜린스 보건원장은 “현재 백신으로 충분한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부스터샷이 추가적인 보호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을 초기에 연구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료진에게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델타 변이와 비교할 때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도 나온다.

남아공 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2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이 특이하긴 하지만 가볍다”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이 극심한 피로 증상을 나타냈지만 미각, 후각 상실 등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통해 분석한 결과 다른 변이에 비해 전염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되고 있어 각국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했다.

남아공 연구팀의 발표 몇 시간 후 영국 정부는 남아공을 비롯해 인근 국가들로부터 여행 제한 조치를 취했고 미국 등 다른 국가들도 곧 뒤따라 비슷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여행 제한 조치가 새 변이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한 시간벌기용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ABC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높을 경우, 여행 금지로 해당 바이러스의 유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우리가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충분히 늦출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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