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교육 만족도 20년래 최저…여론조사 발표

조영이 인턴기자
2022년 09월 6일 오후 9:31 업데이트: 2022년 09월 7일 오후 3:11

미국 성인 4명 중 1명이 미국의 공교육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여론 조사가 나왔다.

지난 1일에 발표된 Gallup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만이 공립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에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응답자의 23%는 ‘매우 불만족’, 32%는 ‘다소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통계에 의하면 미국 전체 아동의 약 86%가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다. 공립학교는 연방정부 지원과 지방 세금으로 운영되며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수업료가 무료다. 미국은 유치원 과정과 1~12학년 교육 과정을 총칭해 K-12 시스템이라 부른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K-12 시스템에서 교육받고 있는 경우 훨씬 더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80%가 최소한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14%는 다소 불만족, 6%는 완전히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성향의 부모(74%)는 민주당 성향의 부모(85%)보다 만족도가 낮았다.

불만족의 가장 큰 이유는 학업 난도·가중치(academic rigor)의 부족이다. 응답자의 총 56%는 오래된 커리큘럼, 낮은 교육의 질, 수학, 언어 등 기본 과목만 가르치는 문제를 지적했다. 자원 부족(28%)과 교실에서 다뤄지는 정치적 의제(17%)도 주요 우려 사항으로 언급됐다.

학업 난도·가중치는 미국 대학 입시의 주요 심사 항목 중 하나로 학생이 학업에 있어서 얼마나 도전적이고 난도 있는 과목을 수강했는지를 평가하는 항목이다.

갤럽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공화당과 공화당 성향에서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급증했다. 공화당의 만족도는 지난해 35%로 떨어졌고 현재는 30%에 머무는 반면 민주당의 만족도는 지난해 57%에서 현재 51%다.

갤럽은 여론조사 분석의 결론에서 “미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바뀐 교육 형태에 적응해야 했다”며 “또한 교육이 특정 사회 문제에 대한 당파 투쟁에 휩싸이면서 지난 3년 동안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학생 2백만 명 공립학교 떠나…사립학교, 홈스쿨링 등 선택

K-12 교육 잡지 에듀케이션넥스트가 8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미국에서 거의 2백만 명의 학생이 공립학교를 떠나 사립학교, 홈스쿨링 등 다른 교육 방식을 선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립학교의 등록률은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관련된 영구 휴교 및 기타 혼란 속에서 지난 2년 동안 81%에서 76.5%로 감소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차터스쿨(공적 자금을 받아 교사·부모·지역 단체 등이 설립한 학교) 등록이 5%에서 7.2%로, 사립학교 등록이 8%에서 9.7%로, 홈스쿨링이 6%에서 6.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비율이 정확하다면 거의 200만 명의 학생이 전통적인 공립학교에서 대안학교로 옮겨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갤럽의 이번 조사는 8월 1일부터 23일까지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4%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