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로켓군 기지 위치 전격공개…“中공산당 향한 경고”

정향선 인턴기자
2022년 10월 28일 오후 8:47 업데이트: 2022년 10월 28일 오후 8:47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회의 폐막에 맞춰 미군이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이하 중국 로켓군) 기지의 소재지를 모두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대만 침공 위협에 대한 미국의 경고”라고 풀이했다.

美軍, 9개 中로켓군 기지의 구체적 위치, 미사일 현황 낱낱이 공개 

미국 공군대학 산하 ‘중국항공우주연구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로켓군의 조직체계와 주둔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 

255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중국 전역에 있는 9개 로켓군 기지의 위치는 물론 현직 지휘관과 산하 부서, 각 부서의 전·현직 지휘관 관련 정보를 상세히 기술했다. 중국 로켓군은 2016년 초 기존의 인민해방군 제2포병 부대를 해편해 만든 네 번째 군종이다. 핵탄두 미사일은 물론 재래식 탄두 미사일까지 운용한다. 

마 웨이닝 연구소장은 2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해당 보고서는 지금까지 공개한 중국 로켓군 관련 보고서 가운데 가장 종합적”이라며 “이번 보고서는 중국 로켓군이 출범한 후 미사일 부대의 증편과 해당 부대가 보유한 미사일 종류 및 수량 증가, 성능 개선 등을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다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 공개된 정보를 참고해 작성했으며,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의 명령에 따라 로켓군이 어떻게 확장했는지를 매우 상세히 다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로켓군은 처음에 성장이 매우 느렸지만, 2017~2019년 말 사이 최소 10개의 새로운 미사일 여단을 추가 창설, 29개에서 39개 여단으로 늘었다. 3년 만에 규모가 3분의 1 이상 확대된 것이다. 

대만에 거주하는 중국 군사문제 전문가 ‘치러이’는 이에 대해 “탄도 미사일은 (방어망을) 돌파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 미군이 방어하기 가장 어렵다”며 이런 이유로 미국은 중국 로켓군의 발전과 미사일 보유 현황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방송에 설명했다. 

미군, 中공산당 대회서 ‘대만 무력통일’ 언급하자 보고서 공개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제20차 공산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대만 통일에 있어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24일에는 군 지도간부회의에 참석해 제20차 전국대표회의 업무보고의 내용을 공부하라고 주문했다. 

방송은 미군이 중국 로켓군 보고서를 이 시점에 발표한 것을 두고 “보고서의 실제 용도를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치러이’는 “보고서를 보면 미군은 중국 로켓군의 정적(靜的) 정보는 파악했으나, 실전 상황은 훨씬 동적(動的)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사일) 기지는 움직이지 않지만, 실제 전투에서는 각 여단 산하 (미사일) 발사 지점이 끊임없이 바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미사일 발사 차량은 한 번 발사하고 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부분은 모두 군 기밀이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와 관련해 쑤 쯔윈 대만 국방안보연구원 군사전략연구소 소장은 26일 에포크타임스에 “미국은 중국 로켓군의 기지 위치를 모두 공개, 조직을 낱낱이 파악하는 정보력을 증명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군을 꿰뚫어 보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제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의 국방안보 기본원칙은 크게 예방, 위협, 격퇴 세 단계로 나뉜다. 미국은 국방 능력을 과시하는 방법으로 중국 당국이 군사적 모험을 감행할 의도를 줄이도록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