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포틀랜드서 플로이드 사망 후 살인·총격 사건 급증

이은주
2021년 3월 22일
업데이트: 2021년 3월 22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살인과 총격 등의 범죄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주 공공정책연구소가 포틀랜드 경찰국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플로이드 사망 이후 총격 사건은 173%, 살인 사건은 255%로 대폭 증가했다. 

총격사건은 지난해 1월 104건, 2월에는 75건의 신고가 포틀랜드 경찰국에 접수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건, 38건이 증가한 숫자다.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게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죽음은 미 전역에서 ‘블랙라이브스매터’(BLM·흑인생명도 소중하다) 단체의 시위와 폭동을 촉발시켰고, 특히 포틀랜드에서는 연방 공무원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정부는 이들 시위대가 법원과 같은 미 연방정부 건물을 공격하자, 주 방위군을 투입해 사태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는 경찰서, 기업 등의 건물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이 사태로 폭동에 가담한 시위대 수백 명이 체포됐고 경찰관 몇 명이 과도한 무력사용으로 고소를 당했다.  

연방 정부와 시 당국은 이후 정부의 개입을 축소하는 데 합의하고 법집행을 도울 주 경찰을 지역에 파견했다. 그러나 폭력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너무 많은 경찰 인력이 총격 사건과 같은 소요 사태 대처 임무를 맡고 있어서 “몇 시간 동안 긴급신고 전화를 받지 못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플로이드 사건 이후 급증한 폭력은 경찰들의 사기 저하와 권력 상실, 재정 철회와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공정책연구소의 숀 캐네디 객원 연구원은 “경찰이 물러날 때, 범죄자들은 행동에 나선다”라고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총기 폭력과 살인의 원인이 복잡하고 다양해 한 가지로 압축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왔다. 

포틀랜드 병장인 케빈 앨런은 에포크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가 지적할 만한 한 가지 이유는 없다. 그러나 이(폭력 사태)는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사 당국이 지난 몇 달 간 살인사건 담당 부서에 형사를 추가 배치하고, 다른 수사팀 인력을 총격사건에 배정하는 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경찰국도 지난달 총기 사건 감소를 위한 ‘지역사회 안전 강화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포틀랜드 치안감 크리스 데이비스는 “시장은 이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당장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것은 우리가 도시에서 보고 있는 용납할 수 없는 총기 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오리건주 멀트노마 카운티의 한 지방검사는 지난달 2주 동안 26건의 총기 폭력 관련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총격 사건이 증가함에 따라 검찰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긴급한 공공 안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폭력 사태가 지속되자, 휠러 시장은 이달 초 살인·총격 사건 대응 강화를 위해 주정부에 2백만 달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5일 회견에서는 계속된 폭력 사태를 규탄하고 폭동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한 종교단체는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경찰력 감축이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공백을 만들었다”면서 총기 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마이크 리스 지역 보안관은 브리핑에서 “최근 일어난 폭동 활동과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한 재산 파괴는 사회 정의와 제도 개혁에 대한 요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체의 사유재산에 피해를 줄 뿐이며, 지역사회가 의존하고 있는 정부 서비스와 공공안전을 위협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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