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3명 중 2명 ‘미국은 구조적 인종차별 국가’ 교육 반대”

이은주
2021년 6월 29일
업데이트: 2021년 6월 29일

미국 유권자 3명 중 2명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미국이 백인 우월주의가 팽배하고 구조적으로 인종차별적인 국가’라고 교육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하버드대 정치연구센터(CAPS)와 설문조사 기관인 해리스 폴이 지난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구조적으로 인종차별적이며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지배하고 있다는 내용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느냐는 질문에 61%가 “가르쳐선 안 된다”고 답했다. 39%는 “가르쳐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7일 등록 유권자 20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한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 배워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1%가 “배워야 한다”고 답했고, 19%가 “배워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13~15일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맥을 같이한다.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에서 ‘비판적 인종이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인 54%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23%는 각각 “아니다”,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비판적 인종이론을 알고 있다는 답변자에 이 이론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질문한 결과, 58%가 ‘다소 비호의적(somewhat unfavorable)’이라고 밝혔다. 38%는 이 이론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비판적 인종이론은 미국과 서구 문화를 억압의 한 형태로 간주하고, 미국 내 인종 차별 문제가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하는 교육 이론이다. 칼 마르스크의 비판이론 사회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의해 확대 및 발전돼 왔다. 

미국에 인종차별주의가 뿌리박혀 있다는 개념은 지난 몇 년간 좌파 운동가와 정치인, 언론, 뉴욕타임스(NYT)의 ‘1619 프로젝트’ 등을 통해 대중화됐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 프로젝트는 미국 독립 혁명의 주된 이유는 노예제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노예제가 19세기 미국의 경제 성장의 원천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선 일리노이, 뉴욕, 뉴저지 등 다수의 공립학교가 1619 프로젝트를 교육과정에 편입시켜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일례로 미 교육부는 지난 4월 53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역사와 시민 교육’ 프로젝트를 제안했는데, 우선순위 목록에 비판적 인종이론가인 이브람 켄디의 교육과 뉴욕타임스의 대체 역사 프로젝트인 ‘1619 프로젝트’를 포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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