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 경기침체 우려 불구 경제 성장 견인해

Emel Akan
2019년 11월 6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7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호조가 민간소비 증가로 이어지며 계속해서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이것은 경제의 다른 영역들이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국내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짐 글래스맨 JP모간 체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소득과 부의 증가는 최근 몇 년 동안 소비자 지출을 촉진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실제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앞지르면서 소비자들의 소비력을 높이고 가계 저축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의 1.5배까지 올라 가계의 부를 끌어올리고 소비가 늘어날 여지가 커졌다”면서 “역사적으로 싼 연료비도 가처분소득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고가 드물고 자산이 성장할 때, 소비자 지출이 일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는 3분기에 1.9% 성장해 당초 시장 전망치였던 1.6%를 상회했다. 기업 투자의 약세는 탄력적인 소비지출로 상쇄됐다.

그러나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해 기업 투자와 공장 활동 둔화가 경기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 건축자재, 온라인 구매, 자동차 등에 대한 지출을 줄임으로써 소매 판매는 0.3% 감소했다.

글래스맨은 소매 부문의 변동성이 높은 데다가 한 달 동안의 데이터가 “추세를 만들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매판매는 소비자 지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의료, 주택, 교육 지출과 같은 다른 중요한 카테고리가 성장을 계속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과의 무역 분쟁은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글래스맨은 또 다른 보고서에서 “이 사실들은 중국에 대한 관세가 미국 경제를 방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뒷받침해 준 적이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입품의 소매가격은 중국 위안화의 12% 평가절하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 실업률 기록

고용 증가와 50년 만의 가장 낮은 실업률은 소비자들이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기업활동 위축이 고용부진을 불러올 경우 이런 추세는 반전될 수 있다.

미국 전역의 고용주들은 10월에 거의 12만 8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여 8만 5000개의 일자리 증가 추세를 능가했다.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치에 가까운 3.6%에 달했고 평균 시간당 임금은 작년보다 3% 올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박 2일 간의 중앙은행 정책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비자가 정말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저소득층과 중산층 사람 중 일자리를 찾기 위해 애써온 많은 사람이 이제 새롭고 더 나은 삶을 추가할 기회를 얻고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제조업 활동, 기업 투자, 수출의 약세가 경제 소비 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30일 세계 경기 침체와 지속적인 무역 리스크에 직면해 기준금리를 올해 세 번째로 인하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해 1.50~1.75% 수준으로 낮추기는 했지만, 이번 조정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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