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63%, FBI의 트위터 검열 의혹 조사해야”

한동훈
2022년 12월 30일 오전 11:37 업데이트: 2022년 12월 30일 오전 11:37

라스무센 리포트 여론조사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공개한 내부 문건인 ‘트위터 파일’로 인해 미 연방수사국(FBI)의 소셜미디어 정보 검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인 성인 63%가 의회 차원에서의 조사를 원하는 것으로 2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 리포트는 지난 19~21일 미국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3%가 FBI의 소셜미디어 검열 개입 여부에 관해 조사를 원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반대하는 사람은 22%에 그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FBI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특정 정치적 발언이나 발언자를 억압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응답자는 63%였다.

응답자들은 지지 정당에 따라 FBI에 대한 신뢰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의 74%가 FBI를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같은 응답은 34%로 민주당 지지자의 절반 이하를 밑돌았다.

미 연방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트위터에 정보 제출을 요구하며 FBI에 대한 조사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공화당 케빈 매카시 의원과 짐 조던 의원은 조사위원회 설립을 제안하고 나섰다. 해당 조사위원회는 1970년대에 프랭크 처치 당시 상원의원이 주도했던 방식으로, 미국 정부의 자국민 사찰 의혹을 조사했었다.

조던 의원은 미 매체 ‘저스트 더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FBI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파일’은 머스크의 승인하에 미국 언론인들이 진행 중인 트위터 폭로 프로젝트다. 주로 트위터가 정부 당국자들과 결탁해 특정 정치적 발언을 의도적으로 삭제하거나 억압해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FBI는 “FBI와 수사요원들의 신뢰도를 실추시키려는 음모론자들의 시도”라며 부인하고 있다.

FBI는 “우리는 미국 국민을 지키기 위해 매일 일하고 있다”며 “음모론자들이 미국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흘리고 있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앞서 트위터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제대로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인수한 후 이러한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