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중국인들 “미국제품 수입 더 늘려달라”

Frank Fang
2018년 5월 31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26일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9일 무역협상에 관한 공동성명 발표 후 당분간 무역전쟁을 중단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많은 상품을 구매하고 시장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인들은 보다 많은 미국 제품들을 구매하길 기대하면서 이같은 결정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중국인들의 이러한 쇼핑 욕구를 보도했다.

RFA 5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도시 광저우(廣州)에서 온 리씨는 “중국인들은 미국 제품은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믿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산) 일상용품의 수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양국이 최근 협상 중에 있는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중국이 부과한 관세를 폐지한다면, 미국산 농산물은 공정하게 수입될 수 있다고 리씨는 믿고 있다. 그는 “중국인들은 국내에서 생산된 유해식품 및 여타 불량식품들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장쑤(江蘇)성에서 온 수씨는 미국 영화와 TV프로그램을 많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미국 문화의 유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는 중국 인민이 다른 인생관, 가치관, 세계관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외국 영화에 대한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영화관에서 상영할 수 있는 미국 영화는 연간 34편으로 제한돼 있다. 5월 19일 미중 공동선언 발표 이후 중국인들의 외국제품 구입선택권이 보다 확대된 것은 낙관적이다.

미중 양국은 이 공동선언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를 실질적으로 줄이고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출에서 의미 있는 증가”를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합의했다. 중국도 “중국 인민의 높아지는 소비 욕구를 충족하려면” 보다 많은 미국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인민이 이를 실현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

중국은 당의 이익을 위해 여론조작과 소비습관을 왜곡해온 역사가 있다. 고도로 통제된 국영 미디어를 통한 선전전은 인민들이 특정 국가의 제품을 구입 또는 거부하는데 영향을 주게 된다.

2017년 5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誌)는 “민족주의는 중국의 외교 무기고 속의 무기”라고 표현했는데, 중국은 정치와 비즈니스가 한 덩어리로 얽혀 있는 게 사실이다. 지난해 중국 국영 매체들은 한국 롯데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위한 골프장 부지를 제공키로 한국 정부와 합의했을 때 온갖 압력을 행사했다.

이러한 롯데의 결정은 “사드는 중국을 향한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분노를 사게 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즉각 ‘서울을 가르치는 교훈이 되게 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 있는 롯데 슈퍼마켓들은 중국 당국의 안전 점검과 세무 사찰을 받아야 했다. 또, 중국인들의 한국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한국으로의 관광을 금지시켰다.

중국 정부는 한·미(韓美)의 사드 배치 발표 후 복합적인 신호를 보냈다. ‘환구시보’는 “양국의 동반 승리”라고 표현했으나 “미국이 중국 시장에 필요한 제품을 공급할 수 없고 중국 소비자들이 공급된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면, 무역적자 감축을 위한 중·미 양국의 협정은 헛된 약속에 불과할 것”이라며 중국의 적대적 입장을 드러냈다.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겸 칼럼니스트 케이 램은 5월 21일 RFA 웹사이트의 오피니언에서 미중 공동선언 합의에 관한 중국의 움직임에 의문을 표시했다. 램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시에 약속 사항들을 이행하지 않은 만큼 공동선언 약속의 파기라고 썼다. 무역협정 위반 중 하나가 철강 덤핑이다. 미국 철강업계는 정부보조를 받고 있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만든 값싼 철강제품들을 미국시장에 홍수처럼 유입시키고 있는 중국 정부를 제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5월에 중국을 포함, 일부 해당 국가들에서 수입된 철강과 알루미늄 반덤핑 부과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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