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 사이서 줄타기하는 필리핀 두테르테.. 이번 선택은?

차이나뉴스팀
2020년 10월 7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7일

*기사 하단에 영상 있습니다.

경제적 이익과 주권이라는 우선순위를 놓고 필리핀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왔습니다. 남중국해 영토 분쟁이 최근 쟁점이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중국과 필리핀 양국 관계는 순탄하지 않았는데요.

최근 필리핀은 중국과 거리를 두며 다시 미국과 긴밀 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남중국해 분쟁이 있습니다.

수년간 해상 영유권 분쟁을 겪어온 중국과 필리핀. 중국은 9개 점선을 그어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선은 필리핀에서 23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스카보러 숄이라는 이름의 작은 섬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 선은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에서 650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해당 선은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에서 650km 이상 떨어진 반면 필리핀에서 불과 23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또 스카보러 숄이라는 이름의 작은 섬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2012년 양측이 스카보러 숄 영유권을 주장하며 철수를 거부하자 양국 해군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두 달 간의 대치 끝에 미국이 개입해 합의가 이뤄졌는데요. 필리핀은 배를 철수했지만, 중국은 계속 남아서 섬을 점거했습니다.

베이징이 해당 지역에서 철수하기를 거부하자, 베니그노 아키노 당시 필리핀 대통령은 네덜란드에 있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에 중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몇 년 후인 2016년, 필리핀이 승소했지만, 중국은 판결에 불복했습니다.

하지만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의를 제기하는 대신 영유권 분쟁을 잠시 접어뒀습니다. 중국이 약속한 수십억 달러 인프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친중 노선을 타는 동안 중국정부는 남중국해에 군사기지 목적의 인공섬을 짓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다른 사건도 있었습니다.
2014년 초, 중국 선박이 필리핀 어선에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

몇 년 후, 중국 선박이 필리핀 어선을 들이받아 침몰 시켜 선원들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당시에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누구도 중국이 필리핀해역에서 벌이는 어업 활동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필리핀 국민들은 중국에 분노하며, 두테르테 대통령이 나라를 팔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이 중국 영토가 될 수 있다고 농담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과 합동 군사훈련의 근거가 되는 방문군 협정(VFA)을 종료했습니다. 미국과의 군사 동맹에는 균열이 발생했지만, 중국과의 관계는 돈독해졌습니다.

이같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친중 행보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중국은 난사군도 등을 관할하는 행정구역을 신설했습니다. 법원 판결에 따르면 필리핀 영토에 속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5월, 중국은 분쟁 지역에 군함을 배치했습니다.

중국 해안 경비정은 필리핀 어부들의 장비를 압수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한 달 후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과의 군사 협정 파기를 보류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미국과 오랜 동맹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후 필리핀은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바이러스 문제와 더불어 자국 어부들의 장비 압수, 남중국해를 가로지르는 필리핀 항공기에 대한 중국의 도발 등의 문제들에 항의했습니다.

관리들은 필리핀 수도를 중국의 지방으로 표시한 중국산 뷰티 제품 판매 매장 4곳을 폐쇄했습니다.

또한, 필리핀은 중국이 해군을 공격하면 미국이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중국이 남중국해를 완전히 점령하는 것을 막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습니다. 재정적 지원이나 중공바이러스 백신 우선 제공 등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군이 미국과의 합동 군사 훈련을 금지한 것에서 잘 나타납니다. 이는 몇 년 전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뒤집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의 정책은 사업 영역으로도 확장됐습니다. 필리핀 외무 장관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자고 제안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해당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오히려 중국 회사와 거래를 추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일관되지 않은 행동이 바이러스 백신을 우선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지난 7월 연설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중공바이러스 백신을 우선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이 직면한 도전을 고려할 때 중국이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필리핀. 지금으로써는 미국 쪽으로 기울어진 모양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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