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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션윈 공연은 5천년 신비를 간직한 중화 전통문화를 아름답게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중국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열어주었다.@리밍 |
션윈(神韻)예술단 공연이 4일 저녁 서울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첫 막을 올렸다. 추운 겨울 달구벌을 뜨겁게 달궜던 션윈(神韻) 공연의 열기는 서울에서도 관객들의 찬사와 환호로 이어졌다. 아름다운 복식과 화려한 율동으로 관객에게 진정한 선(善)과 미(美)를 전달하며 아낌없는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션윈예술단은 “중국전통문화 복원” 이라는 모토로 해외 화인들로 구성된 예술단체이다. 작년에는 세계 66개 도시에서 215회 공연을 가졌으며, 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올해도 3개의 순회 예술단으로 나뉘어 세계 20여 개국 70여개의 도시를 순회하며 진정한 중화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매 프로그램은 최첨단 배경스크린, 화려한 의상, 아름다운 안무와 영혼을 울리는 음악이 어우러져 5천년 신비를 간직한 중국 전통문화를 아름답게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중국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열어주었다.
첫 프로그램인 “5천년 문화를 개창하다”는 중생구도를 위해 신들이 세상에 내려와 인간세상에서 황제와 문무백관으로 전생해 인류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여는 내용이 주제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연을 관람한 김수창 씨는 “처음 극이 시작하자마자 장대하게 펼쳐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많은 부처님들이 세상에 내려와 사람들을 구원하는 내용이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인상이 극이 끝날 때까지 지워지지 않았는데 현재의 혼탁한 현실에서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극 중에는 내면의 선하고 아름다운 심령을 끌어내는 강한 힘이 있는 것 같다. 공연을 보게 되면 사상 속에 있던 좋지 않은 것들이 깨끗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점이 다른 공연과 다른 점이라고 생각 한다”며 개인적인 느낌을 전했다.
공연 내용 중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낸 프로그램인 “박해 중에서 우리는 꿋꿋이 신의 길을 걷고 있노라” 라는 극은 중국의 현재 모습을 그린 내용. 중국에서 진(眞)선(善)인(忍)”을 수련하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공의 참혹한 박해를 받지만 진리에 대한 견정한 신념은 동요되지 않았고 선악에는 반드시 보응이 있다는 점을 깨닫게 했다.
이 극에 대해 예문관 행사기획 이사 한덕택 씨는 “개인적으로 중국이 처한 상황을 예술로 승화시킨 무용극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 장면을 보고 광주민주화 운동을 겪은 우리의 상황이 오버랩 되면서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손오공이 요귀를 항복시키는 “금후항요(金猴降妖)”는 당승사제(唐僧師徒) 네 사람이 불경(取經)을 구하러 가는 길에 갖은 고난을 다 겪는 내용을 담았다. 고행 길에 요귀가 나타나 교란하지만 결국 손오공이 금빛 여의봉을 휘두르며 요귀들을 항복시키고 만다.
이를 본 (주)한국건설의 최상진 대표는 “손오공과 저팔계, 삼장법사 내용은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당시 많이 접한 내용이라 매우 친근감이 들었다. 그 당시의 생각이 연상되면서 공연 내용이 쉽게 전달되는 것 같았다. 그런 내용들을 오늘날 현실감 있게 무대를 만들어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오늘 공연은 매우 우수한 기법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연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연 보다는 차원이 다른 내용들로 이뤄져 있다. 특히 천상에서 선녀가 내려오는 광경은 매우 아름답고 황홀했다. 한국에서는 과연 저런 공연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우아하고 품격이 있는 공연 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총 20개 프로그램과 4명의 성악가가 독창을 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2시간 30분 동안 공연되며 서울 공연은 2월 8일까지 총 6회 공연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