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4일부터 美 해병대와 합동훈련…中 군사위협 대응

김윤호
2021년 12월 3일
업데이트: 2021년 12월 3일

동중국해와 대만해협을 둘러싼 공산주의 중국의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해병대가 12월 중 일본 육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훈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매체 산케이 신문은 일본 육상자위대가 12월 4일부터 17일까지 하치노헤 기지(아오모리현) 등 지역에서 약 1400명의 육상자위대 장병과 약 2650명의 미군 해병대 장병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장거리 공중운송 및 대함미사일을 이용한 목표 타격이 주된 내용이다. 미 해병대의 ‘원정첨단기지작전(EABO)’ 매뉴얼에 따라 일본 내에서 미군의 하이머스(HIMARS)를 장거리 공중운송하고 육상자위대 대함미사일과 함께 운용하게 된다.

하이머스는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이다. 미육군 5톤 전술트럭(FMATV)에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을 탑재한 무기다. 지난해 미국이 대만에 판매하겠다고 비공식 통지한 것으로 알려진 첨단무기 3종의 하나다.

보도에 따르면, EABO 매뉴얼은 중국을 겨냥해 설정된 작전 매뉴얼이다. 이번 훈련의 핵심은 오키나와현 인근서 전쟁이 일어나면,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된 미국 해병대가 하이머스와 일본 육상자위대의 육상기지 대함미사일을 이용해 대응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 해병대는 일본 내 하이머스 장거리 운송시 함선을 이용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C-130J 전술 수송기를 이용해 오키나와현 후텐마 공항에서 하치노헤 해상자위대 기지까지 운송할 예정이다. 대응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록히드마틴사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머스) | 록히드마틴

EABO 매뉴얼은 미사일을 장착한 소규모 부대를 분산 배치해 중국을 비롯한 적들의 미사일 시스템에 맞서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유사시 장거리 긴급 배치 능력을 갖추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자위대, 섬 탈환 훈련…미야코 섬에는 대함미사일 강화

일본은 최근 적국의 침략을 가정한 군사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언론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육상·해상·항공자위대가 가고시마현 다네가섬에서 실전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외딴섬의 탈환을 상정한 상륙작전의 일부가 공개됐는데, 일본의 해병대인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 대원’이 상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일본 센카쿠 열도를 향한 군사적 압박을 증가하면서,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는 방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주변국의 군비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달 11일에도 이틀 전(9일) 미일 동맹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공군은 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와 MC-130J 다목적 전략 수송기를 동원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 교도 통신사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훈련은 오키나와현 미야코섬과 이시가키섬 북부 해역에서 진행됐으며, 센카쿠 열도에 작전부대를 투입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미야코섬은 대함미사일이 배치된 곳이다. 이 섬은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중공군)의 함선과 잠수함 등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길목에 위치한 군사적 요충지다.

미야코 해협은 중국 근해와 서태평양을 연결하고 있으며, 중국 선박이 남태평양의 섬, 호주와 태평양을 가로질러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 이르는 경제적이고 편리한 해상 항로 통로이다. 또한, 해당 수로는 중국 해군이 제일열도선을 지나 심해에 진입하고 미국 해군이 중국 근해에 진입하는 데 있어 중요한 항로이다.

일본 방위성은 2020년 3월부터 육상자위대 미야코섬 주둔지에 대함 및 지대공 미사일 부대를 배치하여 일본 남서지역의 방어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방위성은 새로 편제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부대 1개와 대함미사일부대 1개 등 미야코 경비대의 기존 편제인 350명에서 700~800명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언론에 따르면 중공군은 순항 미사일을 연구개발하고 함선과 군용기를 일본 인근에 자주 출동시키는 등 군사활동을 늘리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의 위협이 미야코섬 미사일 배치 강화 등 일본의 무장을 재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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