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어 홍콩 크루즈서도 감염 3명 확인…3700명 탑승자 전원 검사

김지웅
2020년 2월 6일
업데이트: 2020년 3월 5일

일본에 이어 홍콩에서도 약 3700명을 태운 대형 크루즈(유람선) ‘월드드림’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테스트를 위해 홍콩 해안 선상에서 격리 조처됐다.

월드드림호는 2일 홍콩을 출발했으나 30명의 승무원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호소해 3일 만에 홍콩항으로 회향했다. 현재 홍콩 보건 당국은 선상에 올라가 검역하고 있고, 3명의 의심환자는 구급차로 홍콩 병원으로 이송됐다.

5일 홍콩 당국은 겐팅 크루즈 회사가 운행하는 월드드림호가 대만 남부 카오슝 항구에서 입항이 거부돼 홍콩 영해에 정박한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테스트가 완료될 때까지 전원 격리 조치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유람선은 지난 3일 대만 북부 지룽 항구에 정박한 바 있다.

회사 측 공문서에 의하면 앞서 1월 19~24일 사이 이 유람선에 탑승했던 3명의 중국 본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공문서에는 모든 승객이 지난달 24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난샤(南沙)항에 상륙했을 때 엄격한 체온 검사를 받았으며, 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추가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 에디스 푼은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의 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승객은 선상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전해왔다.

유람선에는 1800명 이상의 승객과 승무원 1800명 등 3700여 명이 탑승했으며, 승객 중 90%는 홍콩인이고 중국 본토인은 탑승하지 않았다. 승객과 승무원이 유람선에 얼마나 오래 억류될지는 분명치 않다.

홍콩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에 정박한 월드드림 크루즈선에서 한 남성이 구급차로 이송된다. | Philip Fong/AFP via Getty Images

5일에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은 중국 본토에서 입국한 사람은 홍콩인도 예외 없이 14일간 강제 격리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21건의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유람선은 홍콩만이 아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가 5일 밝혔다. 이로 인해 일본내 전체 감염자는 6일 오전 기준 총 45명이며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수다.

3700여 명의 승객·승무원이 탑승한 해당 유람선은 지난달 20일 요코하마를 출항해 동남아를 거쳐 2주 만에 출발지로 귀항했으며, 홍콩에서 내린 유람선의 한 승객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도 탑승객을 즉시 격리 조치하지 않아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6일 검체 검사가 완료된 탑승자 71명 중 10명에게서 신종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일본 당국은 홍콩인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과 발열, 기침 증상을 보인 사람의 검체를 분석 중이다. 검체 채취 대상자 중 171명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환자가 더 늘 가능성이 있다.

3700여명의 탑승자 전원은 14일간 일본 요코하마 해상 선박에서 격리 조치됐다.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로마 서북쪽의 치비타베키아 항구에서도 홍콩 여성(54)이 발열 증세를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의심돼 약 7000명이 유람선에 격리됐으나, 현지 보건부는 이 여성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며 흔한 독감에 걸렸다”고 진단하면서 풀려났다.

보호 장비를 착용한 홍콩 보건부 직원들이 홍콩의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에 정박한 월드 드림 유람선 갑판에서 손을 씻기 위해 줄 서있다. 2020. 2. 5. | Philip Fong/AFP via Getty Images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국제크루즈선사협회는 “최근 2주 동안 중국을 방문한 승객이나 승무원은 유람선 탑승을 할 수 없다”는 지침을 발표했다고 CBS 방송이 보도했다.

카니발 크루즈, 로열캐리비안, 독일의 AIDA와 TUI, 이탈리아의 코스타 크루즈, 스위스의 MSC 등이 해당 협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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