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미사일 발사, 새해 7번째..靑 “중거리 탄도미사일”

정용진
2022년 01월 30일 오전 11:35 업데이트: 2022년 01월 30일 오전 11:53

북한이 30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해 들어 7번째다.

합동참모본부와 일본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52분께 자강도 일대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1기를 발사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발사체를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청와대 보도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발사가) 2017년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지며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면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관련 논의를 지시했다.

경제적 채무 이행 연기를 뜻하는 모라토리엄(Moratorium)은 핵실험 등의 잠정 중단을 뜻하는 의미로도 쓰인다. 북한은 2018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지하겠다며 모리토리엄을 선언한 바 있다. ICBM은 사거리 5500km이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가리킨다.

문 대통령이 NSC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작년 1월 이후 1년 만이다. 앞서 6번째 미사일 발사 때까지 문 대통령은 NSC 회의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전체회의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는 서훈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원회 회의만 열어 대응해왔다.

그만큼 정부가 이번 미사일 발사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연휴 기간 첫날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민심에 가져올 파장을 고려했다는 시각도 있다.

일본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통상의 탄도 궤도라면 최고 고도 2천㎞, 비행시간 30분 정도로 800km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청와대 발표에 앞서 교토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탄도미사일이 평소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해 사거리를 줄이는 고각 발사였으며, 일본을 사정권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