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90개 이상 부양책 내놨으나 부동산 기업 80% 판매 감소

정향선 인턴기자
2022년 08월 3일 오후 11:20 업데이트: 2022년 08월 4일 오후 9:56

중국 지방정부들이 연일 내놓고 있는 각종 부동산 부양책이 부동산 시장 침체를 완화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中 지방정부들 7월 한 달에 부동산 부양책 90개 이상 발표 

1일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중국의 85개 지방정부는 7월 한 달 동안 90개 넘는 부동산 부양책을 내놨다. 대부분 ‘공사중단 방치건물’의 발생을 예방하고, 부동산 구매 혜택을 증가하는 데 초점을 둔 정책들이다. 

펑쥔 중국 부동산협회 회장은 “지방 정부들은 소비를 자극하는 정책을 많이 내놨지만, 부동산 업계를 돕는 부양책은 적다”면서 “현재 부동산 시장의 공급과 수요는 거의 평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이런 조절은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방 정부들이 지난 6월 말부터 90개 이상 도시에서 일어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원리금 상환 거부 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고 이런 정책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갖가지 부양책을 썼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지방 정부들이 부동산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실제 중국 부동산 100대 기업들의 7월 판매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7월 중국 부동산 100대 기업의 약 80%가 전월보다 판매액이 감소했다. 100대 기업 중 29곳이 30~50%, 17곳이 50% 이상 판매액이 감소했다. 60곳의 7월 판매액은 상반기 평균 판매액보다 적었다. 100대 기업 중 7월 판매액이 6월보다 높은 기업은 단 2곳이었다.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들의 7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5231억 위안(약 101조2500억원)으로 작년 7월보다 39.7% 감소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액은 3조 5996억 위안(약 69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 줄었다. 

부동산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1~7월 누적 1000억 위안(약 19조원)과 100억 위안(약 1조9370원)이상 판매를 기록한 기업도 작년보다 줄었다. 

중국지수연구원(CIH)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1000억 위안 이상을 판매한 부동산 기업은 10곳으로 작년보다 11곳 감소했다. 100억 위안 판매를 기록한 기업은 91곳으로 작년보다 45곳 줄었다.  

CRIC는 현재 시장 전체 수요와 구매력이 고갈됐고, 업계 신뢰도도 낮아 부동산 기업들의 압력은(?) 짧은 시일 내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올해 중국 부동산 전망 비관적 

펑쥔 회장은 올해 전체 부동산 판매는 전년 대비 20~30% 감소할 것이며, 부동산 투자는 약 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S&P는 전국적인 아파트 공사 중단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집값이 내려가면서 올해 중국 부동산 판매가 30%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20%)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중국 부동산 위기가 미국 시장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31일 뉴욕 부동산 잡지 <더 리얼 딜>은 중국 부동산 기업이 미국에서 투자한 부동산 프로젝트들도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채무난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