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신 아이돌, 중국공산당 100주년 축하글…누리꾼들 “불매 운동 벌여야”

이가섭
2021년 7월 2일
업데이트: 2021년 7월 2일

전문가 “한국인들, 공산당에 맹목적 충성하는 中 연예인에 강한 거부감 보여야”

중국 출신 K팝 스타들이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SNS에 축하 메시지를 올리자 일부 한국 누리꾼들이 이들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축하 게시물을 올린 중국 출신 연예인 목록을 정리해 올리는 등 공세에 나섰다. 올 초부터 벌어진 조선구마사 사태 등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에 맞물린 반중 정서에 기름을 부은 격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의 레이, ‘갓세븐’의 잭슨, ‘세븐틴’의 준, 디에잇, 여성 아이돌 그룹 ‘여자아이들’의 우기 등 중국공산당을 공개적으로 찬양한 멤버가 속한 그룹 8곳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의 엇나간 애국심이 빈축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홍콩 시위 당시 중화권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홍콩 시위 탄압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2020년 6.25전쟁 70주년 당시에는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중국의 역사관이 반영된 ‘항미원조’ 전쟁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올 4월에는 강제노동 의혹이 제기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면화 생산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출신 K팝 가수들이 자발적으로 당에 충성하는 게시물을 올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지용 계명대 국제학부 교수(전 국립외교원 교수)는 2일 에포크타임스와 통화에서 “공산당이 기본적으로 올리도록 유도했겠지만 연예인 스스로 게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남성 아이돌 그룹 ‘세븐틴’ 멤버 준이 올린 게시글 | 웨이보 캡처

이 교수는 “어릴 때부터 중화민족주의에 세뇌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당에 충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맹목적인 애국주의를 분출하는 중국 청년 인터넷 댓글 부대 ‘샤오펀훙’을 꼽았다.

그는 “그들은 공산당이 강조하는 중화민족주의 하에서 벌어지는 인종 청소, 자유 말살, 특권 계층의 공고화 등 문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거나 눈을 감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애당심을 강조하는 글을 올려 중국 내 팬들에게 호소하는 이익 계산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맹목적으로 공산당에 충성하는 중국 연예인들의 행태에 한국인들이 강한 거부감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중국공산당은 해외 통일전선 전략의 일환으로 외국의 가치와 문화, 사회를 침탈하려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틈새를 보이면 끊임없이 침투하고 공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의 역사, 문화, 자유라는 가치 등에 반하는 활동에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최소한 한국에서만이라도 그러한 행태를 벌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데일리 연예 전문 조광형 기자는 2일 에포크타임스와 통화에서 “중국 자본이 없으면 컨텐츠가 돌아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엔터 업계에서 차이나머니 존재감이 막강하다”며 “자본력에 있어 한국 연예기획사들은 약자기 때문에 거대 중국 시장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불매운동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취재본부 이가섭 기자 khasub.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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