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권, 의료용품 글로벌 재고 장악…세계 각국 물자부족 심화

하석원
2020년 4월 9일
업데이트: 2020년 4월 9일

중공 바이러스(우한폐렴)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에서 감염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의료물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N95 마스크, 방호복, 의료용 보안경, 수술용 장갑, 소독제, 의료용 인공호흡기 등 호흡기 감염병 치료에 필요한 의료물자가 각국 의료진의 필수품이 됐다.

그런 가운데 중화인민공화국(중공) 정권이 해외에서 의료용품 수백톤과 마스크 수십억 장을 싹쓸이해왔다는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

중공 통일전선부, 교민단체 동원

“구매하는 대로 바로바로 보내 달라. 최대한 구매해서 보내라.”

지난 2월 중순 중공 통일전선부 홈페이지 ‘통일전선 새 소식’ 코너에 실린 게시물의 한 대목이다(링크).

통일전선부는 각국 대학교·단과대 학생회, 중국기업 상공회의소, 중국인 협회, 교민단체와 연계해 통일전선을 구축한다. 사실상 국제적 스파이 조직이다.

통일전선부는 세계 각국 중국 조직망에 “구할 수 있는 의약품을 모두 사들여 중국으로 보내라”고 독려했다.

또한 미국, 캐나다, 영국, 아르헨티나, 호주, 아랍에미리트, 아프리카의 중국인 교민 단체가 수십t 분량의 방역물자를 사들였다고 알렸다.

중국인 교민단체는 각국 제조업체와 중개상으로부터 직접 구매했다. 소매점을 돌며 물품을 쓸어 담은 개인도 있었다.

이렇게 긁어모은 물품은 페덱스 등 운송업체를 통해 중국으로 보내졌다.

중공 외교부도 중국인에게 의약품 구매를 직접 지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재 중공 총영사관은 1월 26일 홈페이지에 중국에 긴급히 필요한 물품 목록과 기부를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링크). 물품 목록에는 제품번호를 써놓기까지 했다.

한 달 후, 총영사관은 지역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60t 이상의 의약품을 기증했다고 보고했다(링크).

주일 중공대사관도 2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의료 보호복, 의료용 마스크(N95 이상), 고글 등 상품을 구매해서 중국에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링크).

영국 주재 중공대사관은 1월 31일, 50만 파운드(약 7억5천만원) 상당의 기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링크).

워싱턴의 한 사무실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N-95마스크. 2020. 2. 26. |Eva Hambach/AFP/Getty Images

국영·민간기업도 가세 ‘글로벌 쇼핑’

중공 국영기업과 민간기업은 지난 1월부터 외국 의료물자를 쓸어 담기 시작했다.

지난 3월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1월 24일~2월 29일까지 82억1천만 위안(약 14조178억원) 상당의 방역물자 24억6천만개를 심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마스크는 20억2천만 장, 보호복은 2538만 벌이었다.

많은 중공 국영기업이 이러한 행위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공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국가제약그룹(시노팜), 중국철도건설공사(CRCC), 중국에너지엔지니어링공사(CEEC), 화룬그룹(华润)이 의료용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링크).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노팜은 유럽·아메리카·아시아에서 1월 말까지 마스크 238만 장, 방호복 16만6천벌, 보안경 1만5천2백개, 보호장갑 19만 켤레 등 의료용품 278만 개를 주문했다.

앞서 1월에는 뤼디그룹(綠地集團)이 북미·유럽·중동·아시아·호주에서 의료용품을 구매했다는 신화통신 보도가 있었다(링크).

이 여파로 비난여론이 일자 호주는 의료용품 수출을 금지했다.

민간기업이 해외지사를 통해 의료용품을 구매한 사례도 전해졌다.

부동산 개발기업 컨트리 가든(Country Garden·碧桂 )은 독일, 인도네시아, 태국 지사를 통해 구매한 의료용품을 중국으로 보냈다(관련기사).

지난 2월에는 중공 국무원 회의에서는 징둥닷컴(JD.com), 우마트(Wumart), SF익스프레스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의료물자를 중국으로 보냈다는 내용이 보고됐다(링크).

메드로닉(Medtronic) 등 중국에 공장을 둔 외국 의료기업이 인공호흡기 등 의료용품을 기증한 경우도 있었다(링크).

마스크와 보호복을 입고 베이징 지하철역에 도착한 사람들. 2020. 3. 13. | Kevin Frayer/Getty Images

정부, 자국서 제조된 의료용품 수출 차단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해 세계 마스크 생산량의 약 50%가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작년에 중국에서 생산된 마스크는 50억 장 이상으로 이 가운데 54%가 의료용 제품이었다(관련기사).

지난 3월 중공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일일 브리핑에서 “중국 정권이 의료용 마스크와 그 원자재 수출을 전면 금지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중국은 여전히 다량의 마스크가 필요하고,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현 단계에서 다른 나라가 중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관련기사).

겅솽 대변인은 중공 정부가 기업에 의약품 수출 중단을 강요했다는 것을 부인했다.

그러나 관영 언론 보도는 이와 다르다.

지난 2월 산둥 현지언론은 산둥성 웨이하이 경제자유지역에 있는 특수소재 전문업체 ‘징청섬유’가 1월 말부터 내수시장에 출시하는 제품에 대해 관세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링크).

의료용 마스크 등을 제조하는 징청은 생산량 전부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제품을 내수시장에 내놓으려면 관세를 내도록 돼 있다. 대신 해외 반입 원자재에 대해서 수입관세를 면제받아왔다.

해당 지역의 다른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혜택이 제공돼 수출을 중단하고 제품을 내수시장에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중공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중국 우한 적십자병원에서 에크모(ECMO·체외막형 산화장치)치료를 받고 있다. 2020. 2. 28. | STR/AFP via Getty Images

장쑤성에도 감염병 사태 발생 후 마스크와 보호복 제조업체 20여곳이 수출을 중단하고 전부 내수시장으로 출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2월에 나왔다.

또한 같은 달 2일 신화통신은 “후베이성 정부가 수출용 의료 마스크를 모두 성 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특별허가를 내렸다”며 “외국어로 포장된 제품을 시민들이 읽을 수 있도록 중국어 설명서를 붙이기로 했다”고 전했다(링크).

중공은 최근 방역물자를 서방국가에 제공하고 의학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팬데믹 방역을 선도하는 국가로 이미지를 세탁하고 있다. 그러나 기부한 물품이 기준미달이라는 비난이 중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부릅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해  ‘중공 바이러스’로 명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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