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명 민주화 운동가 “美 민주·공화 양당, 공산당 소멸 전략에 공감대”

이윤정
2020년 7월 30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30일

지난 23일(현지 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캘리포니아주 닉슨도서관에서 ‘공산주의 중국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했다.

중화권 평론가들은 이날 폼페이오가 미국 정부를 대신해, 중국 공산당을 붕괴시키겠다 선전포고한 것이라고 평가한 이날 연설 현장에는 중국의 유명 민주화 운동가 웨이징성(魏京生·70)이 초청돼 있었다.

웨이징성은 3일 뒤 홍콩 출신의 중국 전문가 스산(石山)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폼페이오의 연설에 관해 토론하면서 이번 연설은 공화당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민주당과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온 결정안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년간 미국 정부를 설득해 중국 공산당의 실체를 알리려 노력해왔는데, 이제서야 미국이 제대로 인식하고 손을 내밀게 돼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스산과 웨이징성과의 일문일답. 스산이 질문하고 웨이징성이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그날 한 발언을 듣고 어떤 느낌이 들었나?

우리는 수년간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의 실체를 인식하도록 설득해왔다. 마침내 그들은 인식했고, 행동에 나섰다. 많은 네티즌은 드디어 희망이 생겼다는 평을 남겼다. 느낌이 좋았다.

―당신은 40년이 넘도록 중국 민주화 운동에 몸담은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에서, 감옥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지내며… 지금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언이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뭐라고 보나?

첫째는 개념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은 같지 않다. 폼페이오는 중국 국민과 그들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투쟁을 매우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래서 특별히 나와 왕단(王丹, 천안문 사건의 주역) 씨를 초청해 중국 공산당은 그들의 폭정에 저항하는 사람들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둘째는 미국인의 각종 재산, 특히 지식 재산 그리고 자국민의 자유를 보호하겠다는 점이다. ‘가치’가 돈을 버는 것보다 우선이라는 거다. 이 말도 아주 오랫동안 했는데, 내가 말한 것처럼 직설적이지는 않았다. 비즈니스는 계속해야 하지만, 비즈니스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과거 역대 미국 정부는 왜 중국에 무릎을 꿇었을까? 왜냐하면, 재계의 압박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웨이징성은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포기할 수 있다. 미국은 자체 규칙 중 일부를 폐기했다. 폼페이오 연설의 요점 중 하나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폭정을 막지 않으면, 중공은 우리를 끝낼 것”이라는 폼페이오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미국이 정책 노선을 철저하게 완전히 전환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미, 중국에 대한 개념 전환… “중국 공산당은 중국·중국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중국 공산당과의 싸움은 이익이 아닌 가치관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미국인들은 두 가지 개념인 ‘중국 공산당’과 ‘중국’을 분리했다. 나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당신들 미국인들이 우리 공산당과 인민의 관계를 서로 이간질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이간질할 것까지 있나? 하하. 이간질할 필요도 없다.

―또 중공 외교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국민의 93%가 중국 공산당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보고 나는 중국 공산당이 매우 큰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본다.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중국을 갈라놓으니, 중공은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그런데 93%라는 수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중국 공산당을 지지하도록 강요당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93%라는 의미다. 그럼 7%는? 7%는 작은 숫자가 아니다. 14억 인구에서 1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저항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수치는 정말 중요한 정보다. 말하지 못하는 것은 단지 속으로 분노할 뿐 표현을 하지 못해서다. 그들이 정말로 중국 공산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 당신이 이렇게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 중국에 있는 우리 민주화 인사들은 항상 중국을 중국 공산당과 구분해왔다. 우리는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는 것이지 중국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수십 년간 얘기해왔다. 그러나 서방 정치인들은 중국 공산당과 우호 관계를 맺고 사업을 하기 위해, 우리의 말을 일부러 무시하고 있다. 사실, 그들은 중국 국민과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느냐며 속으로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값싼 노동력을 얻기 위해 인민들을 억압할 중국 공산당이 필요하다. 이것이 그들의 관심사인데, 이익 아래 그들은 가치관을 포기했다.

그들 자신도 이렇게 돈만 벌면 가치관도 곧 무너지고 자신의 자유 세계도 없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자유 세계의 문제에 관해 얘기했다. 자유 세계는 이런 폭정을 대신할 것이다. 심각한 싸움이며,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새로운 대 중공 정책을 선언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공, 중국인 93%가 우리 지지” 발언은 최소 1억 명(7%)은 저항한다는 뜻

―그렇다. 이번에는 가치관이 같은 모든 국가와 동맹을 맺어 함께 중국 공산당과 맞서자고 호소했다. 지난주 폼페이오가 이 말을 한 직후, 어떤 일이 벌어졌다. 우리는 미국 주재 휴스턴 중국 영사관에 관심이 많은데, 중국도 이제 청두 미국 영사관을 폐쇄하려 한다. 이 외교전이 갑자기 발발했다고 생각하나? 이것은 미국의 반공 행위 중 하나인가? 이 일을 어떻게 분석하는가?

과거 미국 정부는 중국 공산당에 관용 정책을 펼쳤고, 그들의 범죄를 묵인했다. 실제 미국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의 전직 관료들은 사석이나 혹은 완전한 사석이 아닌 자리에서 중공을 용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윗선에서 중공을 자극하면 안 된다는 압박이 들어오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의 관용 정책 아래 중국 공산당은 갈수록 더 기승을 부렸다. 이는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미국 정책의 첫걸음은 국무부뿐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동시에 착수해야 한다. 이제 FBI, 국토안보부, 법무부가 모두 중국 공산당을 손보고 있다. 그런데 중공이 너무 날뛴다. 이 반응은 오랫동안 쌓인 것에서 오는 반등이다.

―중국 공산당의 청두 미 영사관 폐쇄에 관해 묻고 싶다. 외교적 갈등이 격상될지, 베이징 대사관과 워싱턴 대사관도 폐쇄될까? 과연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은 더 싸우고 싶지 않다. 체면 때문에 (미국) 영사관을 닫아야 했다. 원래 홍콩에 있는 친공 노조가 나서 홍콩 주재 총영사관의 폐쇄를 요청하기 위해 서명을 했다. 또 일부는 상하이 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다. 하지만 중공은 가장 외진 청두 지역의 미 영사관 폐쇄를 선택했다. 중공은 늘 “당신들 미국은 손해를 많이 본다”고 말한다. 미국이 무슨 손해를 볼까? 서남권 전체가 비자를 받으려면 먼 길을 가야 하는데, 바로 중국인들이 손해를 본다.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이 우리 중 몇 사람을 따로 불러 대화를 나눴는데,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에 있는 미 영사관에 한 사람도 남지 않더라도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연설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웨이징성 등 초대인사들과 별실에서 접견했다. | 웨이징성 제공

“폼페이오, 어떤 외교적 풍파에도 대중공 강경책 유지”

―폼페이오 장관의 공개 연설이 끝난 후에 대해 방금 언급했다. 무슨 제안이라도 했나?

무엇보다도 나는 가장 중요하고 여러분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문제를 제기했다. 나는 중국 국민들이 인터넷상에서 환호하고 있고 이 정책이 매우 좋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중국인들은 정책이 지속될지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정책은 매우 확고하다고 거듭 설명했다.

―지금 물어보려던 참인데, 홍콩에 있는 내 친구들은 이것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 그들은 만약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대중 정책이 바뀌는지, 홍콩을 계속 지지할지를 묻는다.

미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이 문제를 제기했다. 우선 현장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 정책을 자신이 혼자 만든 것도 국무부가 만든 것도 아니고, 여러 주요 부처들이 장기간에 걸쳐 만든 정책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둘째로 그 정책은 거의 양당의 만장일치 수준의 확고한 지지를 얻었다. 그는 앞서 통과된 신장에 대한 것과 홍콩에 관한 여러 안이 모두 투표를 거쳐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정당이 바뀌어도 그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이다.

―홍콩의 많은 사람이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할 거다. 홍콩 사람들에게 해줄 조언은 없나?

시간이 짧고 제한적이어서 다른 사람에게도 말할 기회를 줘야 했다. 홍콩, 신장, 티베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당시 참석한 신장의 핵심 관계자조차 신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는 미국의 정책이 어느 정도 안정화될 것인가 하는 전반 형세에 대해 말하고 있다. 휴스턴의 중국 영사관이 문을 닫는 것을 보고 우리는 모두 알아챘다. 그만큼 태도가 단호하다는 뜻이고,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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