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해방군, 대만 방공식별구역 잦은 침범 속셈은

강우찬
2021년 4월 8일
업데이트: 2021년 4월 8일

뉴스 분석

지난 6일 대만 국방부가 발표한 군사동향에 따르면 총 4대의 중공(중국 공산당) 군용기가 추가적으로 대만 남서쪽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

전날인 5일에는 10대의 중공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침입했으며, 특히 Y-8(運-8) 대잠수함 공격기를 이용해 남서쪽 방공식별구역에 침입한 뒤 바시(Bashi) 해협으로 날아가 대만 동남쪽 공역 외곽으로 우회한 뒤 돌아갔다.

과거 중공 군용기는 대만 남서쪽 공역에 집중해 대만을 교란했다. 전략적 의미를 가진 바시해협을 건넌 이번 비행은 중공 군용기의 새로운 움직임이다. 바시해협은 대만과 필리핀 북부 바탄 제도 사이에 있으며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제1열도선의 중요한 물길이다.

지난 4일엔 중공 랴오닝호와 호위함 5척이 미야코해협을 통해 태평양으로 향했다. 이번 랴오닝호 항공모함 편대엔 중공의 첫 1만톤급 구축함, 난창호도 가세했다고 중공 언론은 전했다.

5일 저녁 중공 해군의 가오슈청(高秀成) 대변인은 랴오닝호 항공모함 편대가 대만 주변 해역에서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례적인 훈련이라며 앞으로도 “예정대로 정상적인 유사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공은 대만과 주변 해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중공 군대의 전시 대비 순항은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만은 중화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였던 적이 없으며, “중화민국은 주권국가”라고 말했다.

대만 주변 해역에서 잦은 훈련을 하는 중공의 의도는 경계심 늦추기로 보인다.

처음에는 대만과 주변국에서 그 위험성에 즉각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만 별일 없이 지나가는 일이 누적되면 서서히 피로감을 느끼면서 경계를 푸는 현상이 일어난다.

중공이 군사적 위협이 명백한 대만 주변 해역에서의 훈련을 ‘정상적인’ 훈련이라고 거듭 주장하는 것은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중공은 사람들에게 ‘습관적으로 받아들여야지, 크게 놀랄 필요 없다’고 암시하는 것이다. 중공은 미지근한 물에 개구리를 삶으려 하고 있다.

이는 대만이 아닌 중공이 겨냥하고 있는 모든 주변 국가가 공통적으로 알고 대비해야 할 중공의 상투적 수법이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