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출금지·도시봉쇄령 38개 도시로 확대…우한은 임시병원 개원

박은주
2020년 2월 6일
업데이트: 2020년 2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우한시 당국이 임시 병원을 개원했어도 병실 부족을 호소하며 외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제2의 우한이 될까 염려하는 중국의 여러 도시는 ‘봉쇄 및 외출 제한’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하얼빈(哈爾濱)시는 4일부터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가 발생한 아파트와 마을에 표지판을 걸고 사람과 차량을 금지, 외부인 출입 금지, 매가구 당 이틀에 1명만 외출하도록 조치했다.  산둥(山東)성 동부 린이(临沂)시는 같은 날 같은 규정을 발표했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역시 아파트 단지를 봉쇄하는 식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앞서 우한에서 100km떨어진 후베이성 황강(黃岡)시와 847km 떨어진 동부 해안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도 동일한 조치를 도입했다.

확산되는 봉쇄령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시 인구는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약 1012만 명이다. 정저우에서 우한까지는 차로 5~6시간 거리이며, 상당수의 정저우시 주민은 남쪽에 붙어있는 후베이성에서 일한다.

정저우시 정부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정부 부처·공기업·주택가·마을 등 모든 관문을 폐쇄하고 몇 군데의 비상통로만 열어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외출하는 사람은 사전 양식을 작성하고,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외부 방문객 출입이 금지됐고, 배달원이라도 지정된 검문소에 소포를 내려줄 수 있을 뿐 수취인과 직접 접촉할 수 없다.

우한의 동북쪽 600km 거리의 난징시 정부도 같은 날 정저우시와 같은 규정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도시를 여행한 주민은 누구나 14일 동안 집에서 나갈 수 없으며, 하루 두 번 체온을 검사해야 한다. 난징시 인구는 833만5000명이다.

인구 980만 명의 항저우시도 비슷한 내용의 ‘10대 규칙’을 발표했다. 항저우는 저장성의 수도로 인구는 980만 명이다. 난징·정저우시와 같은 규칙 외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결혼식 등 대규모 행사 금지 조항이 추가됐다.

원저우, 닝보, 타이저우 등 저장성의 다른 도시 또한 가구당 1명씩만 외출할 수 있다. 저장성은 우한에서 차로 8시간 이상의 먼 거리지만 우한 등 후베이성의 도시에서 사업을 하는 주민이 많다.

춘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 이미 우한을 빠져나간 500만 명에 의해 신종 코로나는 중국 전역에 퍼져 지방 정부들은 더 큰 확산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월 4일까지 광시·푸젠·장시·허난·저장·장쑤·산둥·헤이룽장·윈난·충칭·닝샤·후베이 등 12개 성의 최소 38개 도시가 여행규제를 시작했다.

중국 우한의 한 검역구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환자로부터 채취한 샘플 시험관을 보여주고 있는 의료진. 2020. 2. 4. | STR/AFP via Getty Images

우한 임시 병원, 집단 검역 괜찮은가?

우한시는 4일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한 경증 환자 수만 명을 수용하기 위해 3개의 검역 센터를 열었다.

3개 검역소는 400개 침상이 준비된 훙산 종합운동장, 2000개 침상의 우한 객실 전시장(武漢客廳), 1000개 침상의 우한 국제회의 전시장이다.

지역 언론 창장데일리(長江日報)에 따르면 가벼운 증상을 보이거나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이 세 센터 중 한 곳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영 매체 보도와 네티즌이 공유한 사진과 영상에서 보면, 침대가 칸막이 없이 모두 나란히 배치돼 있다. 침대 10~20개마다 약 2m 높이의 판자벽만 있을 뿐이다. 판자 주위에 커튼도 없고, 모든 환자가 탁 트인 공간에 있게 된다.

많은 환자들이 한 곳에서 집중 치료를 받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니, 4일 중국 언론에서는 ‘교차 감염’이 화제가 됐다.

중국 국가 보건위원회 소속 장멍롱(蔣榮猛) 의원은 중국 국영방송(CCTV)에 출연해 “거기(임시 병원)에 모인 환자들은 가벼운 증상만 있으며 의사들이 교차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은 웨이보에서 장 의원의 발언을 비난하며 임시 병원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이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불평의 글도 있었다. 어떤 동영상을 공유하며 보건당국이 의심환자를 임시병원으로 강제 입원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지는 이에 대해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없었다.

네티즌이 공유한 해당 영상에는 보호복을 입은 남성 5명이 한 남성을 강제로 구급차에 태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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