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기간에 ‘전시체제’ 가동… “누가 적이냐?” 여론 ‘싸늘’

2019년 3월 4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2일

최근 중국 양회 기간에 전시체제를 가동한다는 중국 공산당 허난성(河南省) 싱양시(滎陽市) 정법위의 통지문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이 문건은 각 향(鄕)과 진(鎭), 시 직속기관에 하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건은 양회 기간 중 각종 사회 안정 업무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상부의 지시에 따라 전국 양회 기간에 전시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2019년 2월 22일부터 3월 17일까지다.

이 기간에 ‘1일 보고’ 제도를 시행한다. 송부 내용에는 해당 관할구역과 해당 기관의 당일 ‘안정 유지’ 상황, 중점 인물 통제 상황, 상부에서 통보한 안정 관련 정보 집행 상황, 조기 경보성 정보의 수집, 당일 수도 베이징 정부청사를 찾아 ‘상팡'(上訪)하는 상황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매일 오후 3시까지 팩스, 위챗 등을 통해 시 위원회 정법위에 보내야 한다.

인터넷 이미지

이 문건이 노출되자 여론이 들끓었고 누리꾼들의 냉소가 넘쳐났다.“양회가 전시(戰時) 방안을 가동한다고?! 누가 ‘적’이지?!”

“내전이 일어났나? 당신은 비적의 지역에 있는가? 아니면 해방구에 있는가?”

“‘자오자런(趙家人, 조씨 집안 사람)’을 제외한 ‘도자기의 나라(瓷國, 중국)’의 모든 사람이 공산당의 적이라는 것에는 결코 예외가 없다!”

“손에 아무런 무기도 없는 전 중국 인민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언제든지 배가 뒤집힐 준비가 돼 있나?”

중국 누리꾼들은 검열을 피하고자 공산당 특권층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작가 루쉰(1881~1936)의 유명 소설 속 막강한 권력층으로 등장하는 ‘자오쟈런’이란 말을 사용한다.

안전평읍(安全平邑)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산둥성 핑이(平邑)현 비상관리국은 시 비상관리국이 개최한 성 양회 기간 안전생산사업 화상회의를 시청했다. 이 회의에서도 ‘전시체제 가동’을 제기했다.

지린(吉林)성 지린시 공안국 공식 웨이보에도 2019년 지린시 펑만(丰满)구 양회(两會)의 안보가 전개되는 동안 ‘전시체제 본격 가동, 전체 경찰 동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허베이성의 반체제인사 가오춘융 씨는 “전국적으로 시행하나 본데 우리 허베이도 마찬가지다. 오늘부터 경찰이 우리 집에 출근했다. 지난해는 6명이 종일 2교대로 근무했는데 낮에는 지역에서 4명이, 밤에는 파출소에서 2명이 맡았다. 나는 영도들에게 연중 보초를 서줄 수 있느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독립기자이자 칼럼니스트인 가오위(高瑜)는 트위터에, 베이징은 리루이(李銳)의 사망으로 18일부터 보초를 서기 시작했는데, 연이어 양회의 ‘전시’ 방안이 가동되니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국내안전보안(國保) 요원들도 지쳐서 ‘엄마야, 아빠야’ 하며 울부짖는데 보안원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무장경찰 베이징 총대 5지대 사오창융(邵長勇) 전 부대장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은 현재 초목개병(草木皆兵·적을 두려워한 나머지 온 산의 초목까지 적군으로 보임)의 상태다. ‘양회’ 기간에는 지역 주민, 무장경찰, 공안, 연방(聯防), 성관(省管) 등 백만 명을 동원해 양회의 2000명을 보위한다. 민폐다. 기간도 길어서 정상적인 생산과 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이런 현상은 중국 특색이다”라고 지적했다.

한 제보자는 전시체제에 대한 정의는 단위마다 다르다면서, “베이징에서 양회를 하는 동안 공안은 휴가를 갈 수 없고, 경찰은 길목마다 24시간 경비를 서야 하고, 시스템마다 긴장 상태에 들어가야 한다. 시민들은 외출하는 데 불편을 겪고 교통도 통제한다. 특정 시간에 장안의 거리는 통행이 금지된다. 지하철 안에서 검문을 하고 신분증을 확인한다. 따라서 톈안먼 지하도 같아 양회 동안 관광객이 없다”고 했다.

원래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중기위 서기 웨이젠싱(尉健行)의 비서였던 왕여우췬(王友群) 박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같은 평화 시기에 ‘전시체제’를 가동한 것은 중국 공산당이 위기에 처했음을 말해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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